월간패션지오,53년 역사의 패션 정보지 :: 다국적 패션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숍 운영 확대

다국적 패션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숍 운영 확대: [CHINA REPORT ]중국 소비자의 트렌드 반영…일상에 가치 담는 마케팅 활발; 2016.11.07 19:15 입력

최근 중국 패션 시장에 현지 소비자 대상의 특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다국적 브랜드의 라이프
스타일숍 운영이 확대되고 있다. 패션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활 패턴을 알아볼 수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숍이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새로운 형태의 생활용품 매장을 말한다.  이곳은 현대인에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가구, 인테리어, 생활용품, 서적, 패션
등을 하나의 공간에 함께 구성해 구체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상품, 매장, 브랜딩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이미지와 콘셉트는 라이프 스타일
숍이 일반 생활용품 매장과 구별되는 강점과 더불어 고객이 매장을 재방문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중국 라이프 스타일 시장의 성장 원인으로 중산층의 증가를 예로 들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연구원에서 발표한 ‘제6차
세계 자산보고서(2015년)에 따르면, 월수입 4만5202 위안(한화 약 756만원), 100만
위안(한화 약 1억6739만원) 이상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중국의 중산층 규모는 1억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5년 중국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30조931억 위안(한화 약 5037조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으며, 중국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2만1996위안(한화 약 368만원)으로 7.4% 늘었다.

중국인들의 실질적인 소비력이 증가하면서 자아만족과 삶의 가치를 높이는 라이프 스타일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이다. 또 대도시를 중심으로 1인 가구의 증가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2015년 7442만 가로 전체 가구 수의 16.1%에 해당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전망이다.

넓은 국토 면적으로 인해 각 지역별 1~2선 도시로 이동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1~2선 도시의 1인 가구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80후(后, 1980년대
출생자), 90후(后,
1990년대 출생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결혼 전 자신만의 공간 확보를 위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중산층 젊은이가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와 더불어 젊은 신혼부부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를 보이지만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과감한 소비를 즐긴다.

삶 전반의 라이프 트렌드 제시 인기

이에 따라 홈퍼니싱(Home Furnishing)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증가 추세다. 패션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기를 원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중국의
소프트 인테리어(软装修) 산업은 지난 5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현재 연간 소비 규모는 2000억~3000억
위안(한화 약 33조~50조원)에 달한다. 현재 1선
도시에는 인테리어 전시 매장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았으며 2~3선 도시 및 4선 도시까지 영향력이 퍼지고 있고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추세는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가 최근 많이 바뀐 것에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활 수준과 교육 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은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삶의 질 향상을 중요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선 소비의 주도층으로 떠오른 80후(后)와 90후(后)를 중심으로 취향과 개성을 추구하는 형태의 소비가 확산되고 있으며
생활 속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전시형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 시장은 이미 성숙기로 접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중산층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라이프 스타일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80후(后)와 90후(后)가 소비를 주도함에
따라 이러한 경향은 삶의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 스타일 시장에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이면서 이상적인 장면 제시를 통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전시형 인테리어 소품 유통매장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 문구, 패션, 인테리어 산업 등 뚜렷한 강점 산업을 바탕으로 토털 라이프 스타일 매장으로 확장한다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및 전문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프 스타일 숍은 제품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제품, 매장, 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랜드 그룹의 ‘모던하우스’인기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브랜드 자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적절한 현지화를 진행한다면 중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고급제품보다는 패스트 패션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사용하고 소비하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에 대한 재고관리
및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선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선 한국의 이랜드 그룹이 ‘모던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중국에 첫 진출했으며 현재 매장 6개를 운영하고 있다. ‘모던하우스’1호점은 상하이의 신흥 주거지역인 신장종성에 위치한
스카이몰 쇼핑몰 2층에 입점했다. 스카이몰은 중국의 바링허우(1980년부터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와 지우링허우(1990년부터 태어난 중국 젊은 세대)를 위한 다양한 해외 및 SPA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모던하우스’가 위치한 스카이몰 2층에는 ‘티니위니’, ‘후아유’등
이랜드 그룹이 전개하는 브랜드들이 동시에 입점해 운영되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유럽적인 스타일과 고급화를
잘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리빙제품을 포함해 침구, 커튼
심지어 여행 캐리어까지 거의 모든 라이프 스타일 용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듯 독특하고
위트 있는 캐릭터의 제품들도 많으며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다.

‘모던하우스’는 중국에 이어 홍콩에도 진출했다. 지난 2월
홍콩 췬완 지역에 있는 디파크(D-PARK) 쇼핑몰에 슈즈 SPA 브랜드
‘슈펜’과 리빙 SPA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오픈한 것. 디파크는
홍콩 췬완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몰로 이랜드의 ‘스파오’와 ‘후아유’, ‘티니위니’, ‘케이스위스’, ‘팔라디움’등 5개
브랜드가 운영 중이며 ‘슈펜’과 ‘모던하우스’는 쇼핑몰 1층 광장에 각각 793㎡, 1818㎡ 규모로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