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패션지오,53년 역사의 패션 정보지 :: [FOCUS]소비양극화 시대에서 차별화하기

[FOCUS]소비양극화 시대에서 차별화하기: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16.01.08 16:06 입력

선진국 주도의 경기회복세 예상하나 미국의 통화 정상화 시작으로 국내외 경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보인다.중국 구조조정등 신흥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이어지며 국내수출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나마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등 통화 완화 지속이 내수 경기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6년에도 국내 패션시장 저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숙기 진입에 따라 민간소비 증가율수준의 제한적인 성장만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업은 분명 저성장 국면에 있지만, 사양산업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여야한다. 즉 산업내 존재하는 모든 기업이 실적 하양세를 겪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소비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혁신을 통해 이러한 소비 수요 변화를 충족시킨 기업만이 장악력을 확대해나가며
시장과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밀레니얼세대와 이커머스의 성장

2016년은 소비주도층으로 부상하는 밀레니얼 세대 뿐 아니라, 베이비 부머 세대까지 디지털기기사용 일상화가 나타나 이커머스 시장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과거 브랜드력 훼손에 대한 우려로 온라인 진출을 꺼렸던 럭셔리브랜드(샤넬, 버버리 등)의 잇따른 온라인몰 론칭은 이커머스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취하는 업체들을 향후 채널 기반 확보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매장을 더 이상 단순 상품구매장소로 보지 않는다. 브랜드 고유스토리텔링을 경험하는 장소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라이프
스타일샵 형태에 대한 선호가 증가할 것이다.

국내 패션시장 2015년 전년대비
1.9%성장한 약 38조원 2016년 전년대비2.6%성장한 약 39조원 규모로 전망한다.

똑똑해진 소비자, 가치없는 소비를 용납하지 않다.

최상위-최하위 소득군의 의류지출전망CSI괴리가 2013년 1월 9PT에서 2015년 10월 19PT로
확대되었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 소비 양극화는 IMF이후 중산층 몰락과 함께 나타난 소비행태를 설명하는 단어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과 현재의 소비 양극화에 대한 개념이 조금 다르다. 기본적으로도 소득 양극화에 따른 소비양극화가 깔려있지만,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 및 가치소비를 추구하면서 더 이상 가치없는 소비를 허락하지 않는 점이 소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실적차별화조건 네가지

1)캡티브 유통망 보유는 핵심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집객에 유리한 매장배치 백화점 DM상 광고 게재등을 통해 기존브랜드의
집객력제고와 신규브랜드의 생존률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백화점은 상품 차별화를 통한 고객이탈을 막기위해 계열사 또는 산하 사업부를 통한 브랜드 내재화를 가속화 하고
있다. 계열 유통망이 없는 브랜드에게는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2)고가조닝내 높은 브랜드력 구축은 현실적인 성향으로 인해 합리적
알뜰소비 행태를 유지하지만 유행에 민감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고가 조닝에
대한 소비심리는 건조한 것이다. 브랜드력 제고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ㅅ 있을 때 실적 차별화를
가져갈수 있다.

3)고가와 저가조닝 라인업구축을 통해 양극화된 소비자 수요를 모두
흡수 하는 것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수입 MD를 통해 고가
수요흡수를 동시에 이마트기반 캐주얼브랜드를 통해 흡수하는 신세계인터내서널이 그  예이다.

4)패션업 외로 사업영역확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예로 들수 있다.

오히려
OEM업체가 중장기 수혜 가능성 높아

현재 애슬레져 시장의 확대수혜는 OEM 업체들이 볼 가능성이 높다. 한세실업의 경우 룰루레몬보다 합리적 가격대로 아스레타를 출시하여 향후 거래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다운재킷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위해 복종 다각화를 진행해왔다. 아웃도어 중심에서 스포츠 의류로의 저변확대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