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패션지오,53년 역사의 패션 정보지 :: 기.승.전.디지털… 제11회 글로벌 패션포럼 성료

기.승.전.디지털… 제11회 글로벌 패션포럼 성료: 2018.10.11 21:58 입력

최영진 기자 yj0727@fashiongio.com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http://fashiongio.com/PEG/15392623838135.jpeg" width="70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br><br><div><div><br></div><div>한국패션협회(회장 한준석)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가 후원하는 섬유패션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10월 11일 목요일 양재역 엘타워에서 제11회 글로벌 패션포럼을 개최했다.</div><div><br></div><div>400여 명의 패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포스코ICT, LF 트라이씨클, 동남아시아 패션커머스 잘로라, 무신사, 쿠팡 등 국내외 ICT, 이커머스 전문가들이 참석해 패션의 디지털화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논했다. 포럼의 주제는 ‘기승전 디지털’로, 패션 업계 관계자들이 실질적으로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가 공유됐다.</div><div><br></div><div>환영사를 맡은 한국패션협회 한준석 회장은 “25년간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는 게 패션 비즈니스 생존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올해 포럼에는 디지털 혁신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연사들을 초청했다며 포럼의 문을 열었다.</div><div><br></div><div>기조 연설을 맡은 포스코 ICT의 최두환 대표는 제조 기업인 포스코가 어떻게 스마트 팩토리를 만드는 등 디지털 전환을 이뤘는지 공유했다. 이어 패션을 포함한 제조 산업의 키워드는 다품종 대량생산 (Mass Customization)이 될 것이며, 패션 브랜드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맞춤으로 제공하는 ‘패션 서비스 업체’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div><div><br></div><div>이어 리테일, 유통 뿐 아니라 제조, 물류쪽의 디지털화도 심화될 것을 예고했다. 이미 포스코 계열사에서는 디지털을 이용한 가상 3D 샘플제작, 가상 시제품 제작, 3D 프린팅을 활용한 스마트제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패션도 샘플 제작이나 피팅 등이 가상으로 이뤄질 날이 머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제조, 물류 및 유통이 지역별로 분업화되면서 밸류 체인 간의 물리적인 거리는 멀어졌지만, 디지털 거리는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스마트 센서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류 원산지를 증명하는 기술이 차후 도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div><div><br></div><div>그렇다면 실제로 현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는 패션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까. 글로벌 패션 포럼의 연사들은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div><div><br></div><div><br></div><div><b>△ 여러 개 채널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라</b></div><div><br></div><div>이날 패널토론에 참석한 쿠팡의 이지현 이사는 “쿠팡에서 옷을 사는 고객과 무신사에서 옷을 사는 고객이 다르지 않더라도, 각각의 채널에서 구매하는 이유가 다르다”며 “고객이 각 채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해하고 오프라인, 커머스, 자사몰 등 각 채널에 맞는 운영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div><div><br></div><div>LF 트라이씨클의 권성훈 대표는 “LF는 기존의 B2C가 아닌 B2B2C의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며 “디지털화된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어디서든 고객에게 LF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div><div><br></div><div>잘로라(Zalora) 인도네시아의 앤서니 펑 대표는 “브랜드는 유통 채널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유통 채널에 진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는 자사몰보다는 아마존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며 “자사몰과 포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정답은 둘 다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div><div><br></div><div>이지현 이사는 “나이키의 경우 브랜드 몰이 건재함에도 아마존과 같이 일한다. 브랜드와 플랫폼의 이커머스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이 둘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div><div><br></div><div><b><span style="letter-spacing: normal;">△</span><span style="letter-spacing: normal;"> </span>이미 가지고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b></div><div><br></div><div>포스코 ICT의 최두환 대표는 모든 부문에 AI를 적용하기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보다는 회사 내부적으로 이미 잘 정립된 반복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나가라고 조언했다. </div><div><br></div><div>그는 현장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경험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데이터베이스화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또한 패션이라는 산업 전문지식(domain expertise)가 항상 우선이 돼야 하며, 절대 ICT가 이를 앞서는 주객전도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div><div><br></div><div>무신사 회원 14년차로 자신을 소개한 무신사 신준섭 이사는 “2001년도에 개성 있는 패션을 소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했다. 저희가 패션과 문화를 소개하자 거기에 영감을 받아 브랜드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었고, 상품을 사고파는 커머스가 형성된 것”이라며 “회원들의 로열티는 여전히 저희의 제일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div><div><br></div><div><b><span style="letter-spacing: normal;">△</span><span style="letter-spacing: normal;"> </span>해외 시장을 노려라</b></div><div><br></div><div>잘로라(Zalora) 인도네시아의 앤서니 펑 대표는 “온라인은 해외 진출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앞으로의 패션 이커머스는 글로벌 커머스가 주도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은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동남아시아 지역에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수많은 잠재 소비자가 있다.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젊은 세대가 잠재력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div><div><br></div><div>무신사의 신준섭 이사는 “해외에서도 무신사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해외에서 구매대행을 통해 주문한 건수만 작년에 2만건” 이라며 “올해는 주문 건수가 2배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고 밝혔다.</div><div><br></div><div><b><span style="letter-spacing: normal;">△</span><span style="letter-spacing: normal;"> </span>일단 시작하라</b></div><div><br></div><div>LF 트라이씨클의 권성훈 대표는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되, 자사몰 구축도 같이 가야 한다. 자사 사이트가 활성화돼야 데이터가 쌓인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몰 활성화가 하루아침에 될 수는 없다. 그래도 한 발씩 가다 보면 5~10년 뒤에는 분명히 성과가 나온다”며 “온라인 채널 운영은 모든 브랜드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고민을 길게 하기보다는 일단 실행에 옮길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div></div><div><br></div><div><br></div><div>※제11회 글로벌 패션포럼에 대한 더 자세한 기사는 패션지오 11월호에 게재됩니다.</div><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