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패션지오,53년 역사의 패션 정보지 :: [GIO INTERVIEW]박준식 디아이알 대표(1)

[GIO INTERVIEW]박준식 디아이알 대표(1): 스포츠 의류계의 ‘브레인’; 2017.07.06 15:54 입력

‘감성과 이성이 조화된 회사’라는 경영이념으로 명가의 부활을 꿈꾸는 디아이알은 박준식 대표를 선두에 세워 기업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박준식 대표는 디아이알의 DNA를 살려내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디아이알의 브랜드가 업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한다.   <table width="312"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312" align="absmiddle" src="http://fashiongio.com/PEG/14993240296755.jpg"></td></tr></tbody></table> <o:p></o:p>“잘되는 기업은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로 사람이다” ‘아놀드파마’와 ‘까르뜨블랑슈’, ‘콜마’ 등을 전개하는 디아이알은 지난 1973년 설립돼 45년여 간 한국패션계를 지켜온 중견기업이다. 디아이알은 지난 2015년 스포츠 의류계의 대부로 통하는 박준식 대표를 영입해 브랜드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준식 디아이알 대표는 패션계에서 25년을 머문 베테랑으로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비롯해 ‘스피도’, ‘스케쳐스’ 등 9개 브랜드를 거쳤다. 박준식 대표가 디아이알의 수장자리에 앉아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놀드파마의 체질을 전환하는 것이었다. 기존 디아이알은 대표 이사가 모든 브랜드의 기획을 맡고 다른 임원이 브랜드 전체의 영업을 맡는 직능별 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박 대표는 브랜드별 성과를 판단하기 위해 브랜드별 사업부제로 이원화했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브랜드별 성과에 대한 평가가 더욱 쉬워졌다는 입장이다. 그는 “직능별 조직 형태가 나쁘지는 않으나 조닝이 다른 브랜드의 기획이나 영업을 모두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됐다”며 “고민 끝에 브랜드별 사업부제로 이원화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부제 이원화는 디자인실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대표는 “사업부제 이원화의 목표 중 하나는 디자인실 강화”라며 “현재 아놀드파마는 상품기획과 디자인실이 새로운 체재 운영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소위 말하는 브랜드 DNA가 회사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브랜드 제품을 사게 만드는 이유가 브랜드 DNA라면 회사를 대표할 만한 장점을 찾는 것이 회사의 DNA라는 것. 박 대표의 말에 따르면 디아이알은 현재 회사의 DNA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 그는 최근 디아이알 제품 재고율을 14%로 떨어트리는 것을 목표로 현재 24%까지 끌어내리며 목표 달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박 대표는 “재고율 14%를 목표로 회사의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며 “체질을 완벽히 개선하는 데에 3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으며 내년이면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o:p></o:p>디아이알, 타깃 층을 고민하라박준식 대표는 디아이알의 부흥을 위해 유통망과 타깃 층 선정에 고민이 많다. 최근 온라인 유통망의 힘이 강해지면서 백화점과 아웃렛, 가두점으로 분류되던 유통망 시장의 틀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40대~50대 소비자층이 사랑하는 복종인 아웃도어 의류가 최근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디아이알의 브랜드들이 그 틈을 파고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까르뜨블랑슈는 최근 전체 생산 물량의 약 14%를 4050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은 기능성 제품으로 전개하고 있다. 까르뜨블랑슈는 현재 상품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올 연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40~50대 소비자들은 편안한 기능성 의류에 대한 호응이 좋은 편인데, 까르뜨블랑슈는 이 소비자 층을 리치마켓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까르뜨블랑슈의 제품이 아웃도어 디자인을 따르지는 않지만 기능성을 보강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까르뜨블랑슈의 상품보강이 끝나는 내년부터는 브릿지 라인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기능성 의류를 찾는 이유로 디자인이 아닌 착용감을 꼽았다. 이에 까르뜨블랑슈는 기능성 제품을 50대, 브릿지 라인을 40대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남성복 시장에서 기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높지 않은 만큼 한 발 빨리 기능성 남성복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남성의류 브랜드는 아직 스포츠 브랜드만큼 기능성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은 애슬레저, 스포티즘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돼 까르뜨블랑슈의 기능성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유통채널로서 아놀드파마의 가두점 활용을 이어가면서도 온라인 플랫폼과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에 입점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o:p></o:p>비용 줄이고 안정화 진행박준식 대표는 브랜드의 필요 없는 비용을 없애면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디아이알은 398억원에 달하던 지난 2015년 판매·관리비를 작년 334억원 수준까지 떨어트리며 64억원 더 절약했다. 박 대표는 디아이알의 높은 수수료 비중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박 대표는 특히 직영점 매출을 주시해 수수료 효율을 높이면서 비용을 줄여나갔다. 박 대표는 “비용 중 40~50%를 차지하고 있는 수수료 비중을 줄이기 위해 직영점을 지속 모니터링 했다”며 “직영점 매출이 낮으면 비용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그 부분을 파고들어 비용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비효율매장들을 철수하면서 수수료 비용을 더욱 낮췄다. 또 다른 매장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내기위한 방안을 고심하면서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는 “비용대비 효율을 극대화하기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 한다”며 “남은 매장들에는 상당한 수준의 수익이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 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디아이알은 매해 임금을 올리면서도 비용은 줄이는 성과를 이룩했다. 디아이알의 급여관련 비용(급여, 퇴직급여 비용)은 지난 2015년 약 38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36억여원으로 소폭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박 대표의 임금정책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는 “매해 임금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나 임금 문제는 합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성과급 제도와 실적에 따른 임금 차등제 등을 실시해 비용효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마케팅보다는 유통, 유통보다는 상품이 우선이라고 판단한다. 또 상품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유통을 확장하고 마케팅에 발 벗고 나서면 소비자에게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상품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유통과 마케팅은 그 다음 문제”라며 “이에 우수한 상품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진행 중이지만 소비자와의 소통에도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o:p></o:p>[GIO INTERVIEW]박준식 디아이알 대표(2)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