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하이 스탠다드 시리즈’ 이벤트는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오직 라이더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스타일만을 평가하는 하이 스탠다드 이벤트에는 무려 100명이 넘는 라이더가 참가를 신청하면서 시작부터 성황을 이뤘다. 이번 이벤트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Vans 글로벌 라이더이자 야군(Yawgoons) 크루인 마커스 랜드(Marcus Rand)와 브라이언 스코럽스키(Brian Skorupski)는 콘테스트 내내 창의적인 기술로 큰 호응을 얻었고 로컬 라이더들과 함께 호흡하며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콘테스트는 9살부터 45살까지 세대를 초월한 라이더들이 참여했는데, 특히 16미터 킥커(Kicker)에서 진행된 빅에어 컨테스트에는 이벤트 취지에 맞게 라이더들은 고난도 스핀(Spin)보다 그랩(Grab) 혹은 특정 동작을 취하며 스타일리시한 동작들을 선보였다. 창의적인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갤러리들은 환호성을 보내주었고, 독창적인 기술이 나올 때마다 심판들을 반 도렌(Van Doren) 캐시 쿠폰을 라이더에게 제공했다. 킥커뿐만 아니라, 박스에서 진행된 지빙 잼에서도 180도 회전 기술부터 백플립까지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개성이 드러나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10살의 이동헌 라이더는 드래곤 박스에서 그라인드 후 백플립 아웃을 선보이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후 레일에서 진행된 반 도렌 베스트 트릭(Van Doren Best Trick)에서는 독보적으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 유천재 라이더와, 남자들을 넘어선 기술을 선보인 박은정 여성 라이더가 각각 영보이(YB), 올드보이(OB) 부분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가장 성장한 기량을 뽐낸 라이더를 선정하는 모스트 임프루브드(Most Improved) 상에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채운 라이더가 선정됐고, 대회 전반적으로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준 강인혁 라이더에게 MVP의 영광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