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장갑만한 머리크기, 190cm를 넘는‘탈 아시안’의 체격, 누가봐도 모델이 되기 위해서 태어난 남자, YG K-PLUS 소속모델 정용수를 만나보았다.

대전에서 올라온 23살 모델 정용수는 4년전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에 혜성같이 등장해 모델중에서도 남다른 피지컬과 프로포션으로 TOP 6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며 모델인생의 출발선을 넘었다.

국내에서 서울컬렉션을 시작으로 내놓으라 하는 남성복 브랜드들의 모델로 서며 이름을 알려온 정용수는 최근 2년전부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진출했다. 지난 2년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커리어는 어느 모델과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독보적인 커리어. ‘프라다’ , ‘겐조’ 등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브랜드의 컬렉션 모델로, 또한 ‘베네통’ 캠페인의 모델로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모델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왔다. 이것도 일종의 ‘국위선양’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첫 해외진출을 했을 때 먼저 해외활동을 하고 있었던 같은 소속사 동료인 모델 이봄찬에게 캐스팅,피팅,컬렉션 과정등 다양한 부분에서 조언과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에서 어려운 면이 있긴 했지만 나름 수월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용수는 해외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프라다’컬렉션과 ‘베네통’의 캠페인 촬영을 뽑았는데 세계적인 브랜드였고 긴 시간을 투자했던 작업들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프라다’ 컬렉션에서 있던 캐스팅 비화에 대해 “저녁 8시에 피팅을 시작했는데 새벽4시가 되서야 피팅이 끝났다. 하지만 아침 7시에 2차 피팅이 있어서 잠깐 숙소에 가 2시간정도 눈을 붙였었다”며 “아침 7시에 가 2차 피팅까지 끝내고 점심이 되어서야 쇼에 설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시간까지 피팅을 같이 했던 모델중 쇼에 못선 친구들도 있어서 피 튀기는 서바이벌 속에서 살아남은 기분이였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해외 진출하는 패션모델들은 국내회사의 도움 없이 사비로 이동하여 현지 에이전시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정용수 또한 마찬가지였다. 첫 해외진출을 했을 때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금액’의 기대를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둘까봐 큰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컬렉션에 섰고 자신감을 찾아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현재 모델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밴드 활동’을 뽑았는데 정용수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뉴욕에 있을 때 같이 생활하던 형들과 함께 잠깐 취미로 베이스를 연주했었다”며 음악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또한 휴식시간에 즐기는 취미생활로는 평범한 대답을 보여줬는데 친구들과 PC방을 간다거나 영화를 보는 등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들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정용수는 앞으로 계획과 목표에 대해서 “모델일을 처음 시작했을때에 비하여 어느정도 커리어를 쌓긴 했지만 앞으로 하고싶은 컬렉션이나 캠페인들이 넘쳐난다. 아직까지 서지 못했던 브랜드의 모델로 서는 것, ‘월드 와이드’ 독점 캠페인을 진행 하는 것, ‘모델즈닷컴’ TOP 50에 남자모델로 이름을 올리는 것. 이 세가지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 들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델로써 ‘롱런’하여 사람들에게 언제나 기억되고 싶은 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히며 데뷔초와 다르지 않은 열정을 과시했다.

카메라 앞이 어색했던 예전모습과 달리, 이제는 모델경력 5년차의 베테랑 모습을 보여주며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어가는 모델 정용수. 톱모델을 향한 앞으로의 도전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