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50번째를 맞은 2019 F/W 홍콩패션위크가 지난 1월 홍콩에서 진행됐다. 2019 F/W 홍콩패션위크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업계의 특징과 트렌드에 중점을 두고 단순한 비즈니스 매칭이나 전시의 장이 아닌 정보의 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패션전시회 중 하나인 2019 F/W 홍콩패션위크가 지난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홍콩종합전시장(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됐다.

아시아의 허브 홍콩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11개국에서 1,400개사가 참가해 다가오는 F/W 시즌 의상들과 디자이너 컬렉션, 악세서리, 패브릭 및 패션 관련 전문 기술들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시즌은 홍콩패션위크의 50번째 전시회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전시회의 규모는 과거 경기호황 시절보다 다소 축소되었지만 센터스테이지가 생기면서 겹치는 부분도 있었고 그럼에도 78개의 국가와 지역에서 1만 3000여명의 바이어를 운집시키는 등 기존의 위상을 지켜냈다. 실제로도 바이어들을 위한 라운지인 드래곤라운지에는 전시기간인 4일 내내 글로벌 바이어들이 북적거려 장소가 협소하다고 느낄 만큼 많은 바이어들이 찾아왔다.

또 전시장 주변 홍콩 시내와 홍콩국제공항에서도 홍콩패션위크를 홍보하는 현수막과 광고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어 홍콩패션위크를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주최 측이 전시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업체는 라사라패션직업전문학교에서 후원한 3개 팀(매널루어, 녹턴, 베르티움)이 참가해 한국의 패션을 홍콩에서 알렸다. 이번 시즌 홍콩패션위크의 아쉬운 점으로 꼽자면 국내 참가 업체들의 수가 너무 적었다는 점이다. 한류열풍이 지속적으로 이어져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지역에서는 그 영향력이 더욱 강한만큼 K-패션도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글로벌 진출에 힘을 써야한다.

전시회를 찾아온 바이어들과 다른 참가업체들에게 질문한 결과 한국의 패션을 높게 보고 있는 시각이 많은 것에 비해 아직도 글로벌 패션전시회나 컬렉션에서 국내 업체들을 많이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참 아쉬운 점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패션위크는 규모와 위상이 아시아에서도 인정받는 패션전시회인 만큼 국내 업체들과 기관의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유니폼 존’ 인상적

2019 F/W 홍콩패션위크에서는 전시회 부스나 상담뿐만 아니라 바이어 대상 세미나와 패션쇼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바이어 대상 세미나는 트렌드, 소재 패션 등의 다양한 주제로 정보를 전달했고 특히 전시회장 중앙 구역에서 시간대별로 진행된 패션쇼는 높은 수준의 의상과 무대 연출을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하나 이번 홍콩패션위크에서 주목했던 점은 드레스와 유니폼 구역을 크게 신경 썼다는 점이다. 패션 복종을 볼 때 드레스와 유니폼은 메인이 아닌 만큼 다른 패션전시회에서는 보기 힘들거나 구석에 위치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 홍콩패션위크에서는 많은 업체들이 좋은 구역에 자리 잡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또한 패션 악세서리 통합관과 마케팅 플랫폼으로써 패션 퍼레이드에 참여해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최신 컬렉션들을 선보인 패션테크관도 인상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