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딛고 담는 미치도록 아름다운 긍정, ‘미긍 (美肯)’
‘출판서바이벌2017’ 10개 출판사가 뽑은 베스트작가 선정,
‘일 생활 균형’, ‘소확행’ 그림공모전 수상.
‘시각 장애인 작가’라는 타이틀을 벗고 문체부에서 발행하는
점자 월간지 ‘손끝으로 읽는 국정’의 표지그림 디자이너로 활동,
다른 장애인들과도 긍정의 에너지를 공유하고 있다.

5월23일에서 6월3일까지 열렸던 2019 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 초대작가로 전시회에 참여한 ‘미긍’ 작가를 찾았다. ‘미긍’은 시각 장애인 작가다. 정확히 얘기하면 선천적이 아닌 사고를 통한 후천적으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중도 ‘시각장애’를 입게 되었다. 이렇듯 힘든 상황속에서도 ‘미긍’이 장애를 극복하고 일러스트 작가로 일어서기까지 어떤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했는지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두번의 사고를 겪고
‘미긍’은 명동 밀리오레 초창기 멤버로 패션매장 기획과 디스플레이일을 하고 있었다. 25세때 길을 건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교통사고를 당하고 시각장애와 뇌사상태가 되었다. 여러번의 재활 끝에 28세때 세상에 다시 나올 용기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나 달라진 인생을 실감할 즈음,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 운동과 재활치료를 받으며 처음으로 미술을 배우기 시작하고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선천적 시각 장애인들과 함께 활동하고 자신에게 조차 의지하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본인의 절망과 좌절은 누군가에겐 그런 기회조차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일어서려는 용기를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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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지오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