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도 추운 날 많지 않아 아우터 매출 반등 어려워, 서울
경기 불황에 크리스마스

특수도 없어

예상보다 훨씬 따듯했던 11월 평년 기온으로 인해 기대보다 11월이 매출이 부진하면서 많은 패션 브랜드 관계자들과 로드숍 경영주들은 12월 매출에 남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12월도 한파가 심한 날은 많지 않았고 비교적 온화한 날씨에 로드숍 상권을 찾는 방문객 수는 증가했지만 매출로 크게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도 11월보다는 대부분의 매장의 매출이 증가한 편으로 확인된 만큼 낙담하긴 어렵다. 또한 사실상 F/W제품의 마지막 판매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1월이 남은 만큼 기대를 걸어볼 수 있고 작년의 히트 상품이었던 롱패딩이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판매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장년층 구매력이 받치고 있는 상황, 경기도
젊은층 끌어들일 만한 노력,
지속적으로 필요

경기도의 주요 지역과 주요 패션 및 가두상권 매장들은 다른 지방 상권 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상권을 다진 지 오래 된 매장들이 많고 특히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들은 단골 고객들을 중점으로 두고 영업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비교적 타격을 덜 받는 편이다. 하지만 젊은 층들이 최근 유통 채널 다양화로 인해 해외 직구나 온라인 쇼핑, 대형 쇼핑몰 쇼핑 등 의류를 구매하는 채널이 분산되면서 경기도 로드숍 상권매장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젊은 층들이 상권을 찾는 발걸음이 크게 줄어들면서 상권이 활력을 잃고 발전 또한 저하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도 상권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명동과 홍대, 강남역 등 젊은 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초대형 상권이 자리 잡고 있는 서울과 예전만은 못하지만 수도권에 비해 시내 중심 로드숍 상권이 점유하고 있는 비중이 큰 지방 상권에 비하면 경기도 상권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본격적인 스키장운영 시즌, 지역 경제에는 긍정적, 강원도
관광객 유입 증가로 인한
낙수효과 기대

강원도는 여름철과 겨울철 관광객 유입 증가가 뚜렷한 지역인 만큼 큰 대내외적 악재가 발생되지 않는 한 지역 경제도 휴가철 반짝 좋아지는 편이다. 또 시기적으로도 패션업계의 성수기라고 불리는 겨울 시즌인 만큼 상대적으로 매출은 다른 달이나 여름 시즌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자리를 잘 잡고 있는 매장들도 어려운 것은 같은 실정이며 거기에 반해 매해 임금은 가파르게 오르는 등 악재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겨울 시즌은 스키장 영업과 지역 겨울축제 등이 관광객을 많이 끌어 모으고 있어 자영업 비중이 높은 강원도 상권은 일시적으로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에 따른 지역민들의 소비도 더불어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 구매층 다수 포진, 충청도
점차 심화되는 대형
유통과의 경쟁 고민

정부청사와 연구원 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대전광역시와 세종시의 영향으로 중산층과 청년층이 고루 포진해 있어 튼튼한 배후 환경과 구매력을 자랑하는 대전·충청 상권은 12월 매출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월보다는 매출이 올랐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권 상황이 현재 좋은 상황은 아니며 집객은 늘었지만 매출로 이어지는 비중이 저조해 매장들의 매출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연구원과 공무원들이 많이 거주해 소득이 일정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적다는 점은 여전히 강점으로 볼 수 있다.

초토화 군산 경제 회복 기미 안 보여, 전라도
다른 지역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

산업 생산 기반 약화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전라도 지역 경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군산 GM공장이 철수하면서 지역 경제가 초토화된 군산은 더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 새해 경기도 작년과 같이 안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이으면서 지역 내수 경제는 더 얼어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불황으로 인한 타격은 군산 뿐만 아니라 다른 전라도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끼쳤다. 급격한 임금 상승과 임대료 문제 등도 로드숍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경영주들에게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12월은 11월에 비해 매출이 나은 편이지만 근본적인 경기 불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역의 중론이다.

소상공인·주요 상권 상인들도 챙겨야, 경상북도
핵심 상권인 동성로도
흔들린다

대구경북 상권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최근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상권인동성로 메인 거리에서도 임대 현수막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동성로 상권은 쉽게 말하면 대구의 명동이라고 불리며 주요 패션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들이 상권 중심에 밀집돼 있는 대구 경북의 대표 핵심 상권이다. 또한 상권의 집객력과 인지도가 매우 높아서 임대료가 높다고 해도 안테나숍 개념으로 오픈한 브랜드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러한 명성을 지닌 대구 동성로에도 공실이 해결되지 않는 임대 매장이 속속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 로드숍 상권이 처한 현실을 볼 수 있다. 대구시는 이러한 어려운 경기 상황을 인식한 듯 소상공인 대책 등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들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시내 중심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은 다소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간 사업 회복 없이는 지역 경제도 힘들 듯, 경상남도
새해도 크게 나아진다는
장담 못 해

경남지역 경제를 받치고 있는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극심한 불황을맞으면서 12월에도 경남지역 상권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산업시설이 속해있는 울산과 거제, 창원 등의 경제는 여전히 좋지 않으며 주변 도시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조선업 부흥기 거리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유동객들이 구매로 이어졌던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패션 성수기인 겨울 시즌에도 유동객과 구매 고객들 모두 저조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조선 업체들의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에 지역민들은 위안을 삼고 있다. 또 김해시 등 지자체 측에서는 특화거리를 조성해 해당 거리 매장들에게 홍보 및 마케팅 비용 일부 지원과 거리축제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