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F/W 시즌 시작으로 반등 기미 엿봐, 서울
장기불황에 대비할 콘텐츠 능력 갖춰야

서울 로드숍 패션상권이 장마와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7,8월에 비해서는 확실히 로드숍 상권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으며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F/W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겨울에 큰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 만큼 메인 시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을 때 구매해 놓자는 심리도 작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뿐만 아니라 복종을 구분 하지 않고 롱패딩 할인 선판매를 진행했는데 이러한 전략도 매출 상승의 플러스작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점점 쇠퇴해가는 로드숍 상권의 영향력을 단기간에 상승시키거나 예전의 명성을 찾게 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대부분의 주요 상권에는 이미 대형 유통이 포화상태이며 이들은 정체된 매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본력과 콘텐츠를 앞세워 카테고리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정부 주도 상권활성화 대책 진행, 경기도
지자체 지원만으로는 상권활성화 안된다

경기도와 산하의 지자체들은 상권활성화와 소상공인지원을 위해 특별예산을 편성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경기도 내의 주요 상권이나 패션 상권보다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지원에 중점이 맞춰져 있어 패션 매장들이 모여 있는 로드숍 상권에는 큰 영향이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로드숍 상권 운영에 있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임대료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 위원회를 만들고 조례를 준비하는 등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지자체의 지원과 동시에 상권활성화를 위해서는 상권운영회와 패션 매장들도 고객들의 발걸음을 잡을 만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여야 한다. 푸드트럭과 길거리 공연 운영 등 로드숍 상권에서 진행하면 시너지를 낼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더욱 선보여야 하고 브랜드 본사 측에서도 로드숍 매장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지원해야 경기불황과 경쟁 심화 등 악재들 속에서 버틸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다른 지방상권보다는 괜찮지만 안심할 수 없어, 강원도
평창특수 사라진지 오래,다른 방안 찾아야

강원지역 패션 상권은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지 오래고 관광 성수기가 끝난 만큼 관광객을 통한 매출 증대나 관광객 증대로 인해 소득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관광업 종사자들의 구매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여기에 로드숍 운영에 있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임대료 상승 문제, 유통채널 다각화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 상권 노후화,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등 호재보다는 당장의 악재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민관이 협동으로 상권 살리기에 노력하고 있다지만 그로 인한 영향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만큼 상권 경쟁력 강화와 앞서 언급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주 상권에 경우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백화점이 있는 만큼 백화점에 로드숍 상권이 잠식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은 어렵지만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충청도
지역 문화제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 마련

충청지역 패션 상권은 당장 업황이 개선되기는 힘들지만 상권 발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충주시 성내 충인동 관아골 일원에서 충청감영문화제를 열어 중원문화 중심지의 영화를 되살렸다. 관아골에 충청감영이 있던 시절을 재연한 이번 행사는 역대관찰사를 기리는 추모제에 이어 관찰사 순력행차를 진행했다. 정경모추진 위원장은 “도심 상권 활성화를 추구하며 옛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 보는 충청감영제를 더욱 발전시켜 시민 대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사안은 바로 대형 유통인 스타필드와 코스트코 개점이다. 현재 진출을 두고 찬성 측과 반대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강력한 자금력과 규모를 가진 스타필드와 코스트코가 오픈하면 로드숍 상권의 잠식을 심화시킬 수 있게 때문에 상생하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경제 기반 무너져 상황 심각, 전라도
충장로, 유동인구 많지만 침체 여전

광주 대표 상권인 충장로는 여전히 전라지역 최대 상권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 쇼핑이나 구경가자고 나가면 대부분 충장로를 떠올릴 만큼 여전히 인지도와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구매력 또한 전라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은 충장로도 피해갈 수 없었다. 충장로 내 대형 상가 건물은 입주매장을 찾지 못해 공실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요 거리에도 공실이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충장로 등의 상권은 그나마 예전의 명성과 인지도 덕분에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밖의 다른 광주상권이나 도시 상권들은 기반 산업 약화 등으로 풍전등화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반 산업의 철수나 구조조정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이나 상권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공실률 급증, 경상북도
동성로 등 몇몇 상권 제외하고 존립도 어려워

대구경북지역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기 침체와 지역 기반 산업이 무너지면서 대구경북지역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동성로를 제외한 대구 시내 도심상권들까지 여파가 미치면서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주요 상권들도 더 이상 불황의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경북의 대표 도시 중 하나인 포항도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가해지면서 주요 상권 매장들의 매출 하락과 공실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관광도시인 경주는 관광성수기가 지난 만큼 상권 분위기가 메인 시즌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지역으로 대규모 공장 이전이 예정돼 있는 구미도 한동안 어려움이 지속될 예정이다.

경남 대부분 지역 상권 초토화…미래도 암울, 경상남도
지역 기반 산업 부활 없이는 회복 힘들어

고임금 근로자들이 다른 지방보다 월등히 많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력을 자랑해온 경남지역 고객층을 토대로 유지돼 왔던 지역 상권들이 부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붕괴했다. 상가 공실률은 조선업 위기 전보다 비교할 수없이 증가했으며 매출 감소 수준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조선업 업체들은 대형 3사까지도 큰 경영적 어려움 때문에 회사 합병 애기와 지속적인 구조조정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 경기가 악화되면 악화됐지 당분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한 때 세계5위 수준의 생산력을 자랑했던 자동차 업계도 위기를 겪으면서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기반인 울산과 창원지역도 된서리를 맞았다. 아직 자동차 산업은 붕괴까지 라고 말할 수 없지만 하청업체들은 상당수가 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 지역 상권들도 경기회복과 기반 산업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패션 로드숍 상권의 회복도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