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패션축제 중 하나인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지난달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신진 디자이너 지원 강화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바이어 매칭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과 세계적인 패션위크 도약을 목표로 개최된 ‘2018 F/W헤라서울패션위크’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동대문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는 패션쇼 이외에도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볼거리와 효율성을 강화했다.

우선 패션위크 기간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서울콜렉션’에는 37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2개의 기업브랜드들이 참여해 패션쇼를 선보였다. 또한 13회의 걸친 ‘제너레이션넥스트 패션쇼’와 전문 수주박람회인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도 동시에 진행됐다. 헤라서울패션위크 참여 디자이너와 패션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외 멘토링 세미나’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열렸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패션 멘토링 세미나는 글로벌 해외 멘토링 세미나와 더불어 하겐다즈와 브랜드 유저 (Youser)의 디자이너 이무열, 파티시에 유민주, 포토그래퍼 남현범이 패널로 참여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해외 멘토링 세미나에서는 이탈리아 바이어 협회 대표이자 델 올리오(Dell’olio) 편집숍 대표인 마리오 델 올리오, 보그 이탈리아 수석 에디터 사라 마이노, 보그 브리티쉬 패션 디렉터 앤더스 크리스티안 마센, 데이즈드 브리튼 수석 에디터 이자벨라 벌리가 “Sustainable, New Luxury”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헤라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DDP 뿐만 아니라 강남, 종로 등 서울 전역에서 총 29개 패션 브랜드의 ‘오프쇼(Off Show)도 개최돼 DDP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헤라의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와 트레이드 쇼 참가 디자이너의 샘플을 판매하는 샘플 마켓, 하겐다즈와 할리스가 함께하는 먹거리 공간까지 준비돼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

신진 디자이너들에 대한 지원 강화

‘헤라서울패션위크’는 국내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을 지원하고자 제너레이션넥스트 디자이너들에게 패션쇼와 ‘트레이드쇼’ 참가비를 무상으로 지원해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들에게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제너레이션 넥스트 20명 중 수주 상담 실적과 브랜드 선정 심사 점수가 높은 상위 10개 브랜드를 선정해 해외 트레이드쇼 참가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로 제너레이션 넥스트 출신 신진 디자이너 ‘에이벨’과 ‘JWL’, ‘한철리’는 헤라서울패션위크 지원을 통해 이번 18 F/W 헤라서울컬렉션에 데뷔했다. 또한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실질적인 재정지원을 위해 민간기업과 디자이너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창작활동비 지급에 나서고 있다. 정구호 총감독이 현대홈쇼핑과 조성한 ‘J by 패션발전기금’은 18 S/S 시즌 2.3억에서 19 S/S 시즌까지 연간 3억원으로 증액해 디자이너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DAY2

카루소

Caruso

장광효 디자이너의 남성복 브랜드 ‘카루소’는 클래식한 남성복 이미지에 탈피해 하의는 올리브색 누빔 치마와 소매 끝단에 줄을 넣은 커다란 항공 점퍼 등 캐주얼하면서도 멋스러운 다양한 남성복을 선보였다.

쿠만유혜진

KUMANN YOO HYE JIN

유혜진 디자이너의 ‘쿠만유혜진’은 브랜드의 장점들을 잘 살린 콜렉션을 선보였다. 콜렉션의 메인의상으로는 좌우 비대칭인 플레어 스커트와 어깨를 덮는 칼라와 버클장식이 달린 소매가 특징인 롱재킷, 힙까지 길게 내려오는 H자형 실루엣의 베스트 정장 등이 쇼를 장식했다.

부리

Bourie

조은혜 디자이너의 ‘부리’는 아방가르드한 분위기를 더한 블랙 테일러링 재킷과 페이크 퍼 코트, 패딩 재킷, 배기한 실루엣의 팬츠, 스티치 디테일의 원피스 등을 선보이며 부리만의 매력을 뽐냈다.

에이벨

A.Bell

최병두, 박의지 디자이너의 ‘에이벨’은 재킷 위로 겹쳐진 오버사이즈의 노 칼라 재킷, 직선적인 칼라 대신 러플이 하늘거리는 트렌치 코트, 사선 여밈에 비대칭 헴라인을 이루는 블랙 재킷과 화이트 버튼 장식의 피날레 재킷 등을 선보이며 빛 테마에 맞춘 의상들을 선보였다.

DAY3

디앤티도트

D-Antidote

박환성 디자이너의 ‘디앤티도트’는 ‘복고풍 스포츠웨어’와 ‘동시대 스트리트웨어’의 특징을 담아낸 콜렉션을 선보이며 헐렁한 스웨트셔츠와 후드 파카, 웨이스트 백과 크로스 백을 합친 디자인의 다양한 가방들이 돋보였다.

빅팍

Big Park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은 ‘자연보호’를 내세우며 층층이 레이어링되는 트렌치코트와 벌룬 슬리브의 맥시 코트, 지퍼로 여닫는 후드 코트, 늑대 프린트의 선명한 블러드 레드 코트와 체크 시리즈들을 선보였다.

제이더블유엘

JWL

이재우 디자이너의 ‘제이더블유엘’은 블랙 컬러 위주의 의상을 선보이면서도 각기 다른 디자인과 디테일이 특징인 의상들로 런웨이를 빛냈다.

푸시버튼

PUSHBUTTON

박승건 디자이너의 ‘푸시버튼’은 올해 F/W 테마를 ‘맥시멀리즘 & 미니멀리스트’로 정하며 플라워 패턴의 벨벳, 블랙 & 레드 컬러의 블록 체크, 80년대 스타일의 스카프 프린트, 웨스턴 스타일, 애니멀 프린트, 오버사이즈드 등 많은 요소들이 접목된 의상들을 공개했다.

DAY4

로맨시크

ROMANCHIC

최혜정 디자이너의 ‘로맨시크’는 러플 장식의 패딩과 퀼팅 스커트, 새하얀 페이크 퍼 트리밍의 오버사이즈 바이커 재킷, 달콤한 레몬 크림과 블루베리 핑크가 매치된 페이크 퍼 코트 등으로 소녀스러운 감성의 룩을 공개했다.

와이씨에이치

YCH

윤춘호 디자이너의 ‘와이씨에이치’는 어깨 너비의 커다란 모자와 보디수트 형태를 빌려온 재킷, 니하이 삭스 부츠를 입은 모델을 오프닝으로 선보였으며 다양한 소재들이 적용된 룩들을 선보였다.

한철리

HAN CHUL LEE

이한철 디자이너의 ‘한철리’는 이번 테마를 특별히 설정하지 않고 옷의 본질에 집중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데님은 실루엣부터, 패치워크, 버튼 장식, 슬릿 등을 정교하게 매치했다.

송지오옴므

Songzio Homme

송지오 디자이너의 ‘송지오옴므’는 ‘셀러브레이션’과 ‘소년’을 주제로 삼은 콜렉션을 선보였다. 순수함을 상징하는 흰 셔츠와 스웨트셔츠 위에 다양한 가능성과 꿈을 상징하는 듯한 그래픽 아트워크가 특징이다.

DAY5

무율

MOOYUL

최무율 디자이너의 ‘무율’은 기능성 소재들을 사용한 의상들을 주로 선보였다. 블랙 컬러 의상에 미니백들을 겹쳐 두르면서 자칫 무난해 보일 수 있는 룩의 포인트를 살렸다.

카이

KYE

계한희 디자이너의 ‘카이’는 부드러운 실루엣이 드러나도록 사선으로 입체 재단한 연분홍 벨벳 드레스와 원피스, 무릎 위로 과감하게 절개한 부츠컷 바지와 ‘KYE’ 모노그램을 덧입힌 황토색 반소매 상의와 바지는 면과 실크 새틴, 활동적인 저지 소재 등의 콜렉션을 선보였다.

참스

Charm’s

강요한 디자이너의 ‘참스’는 테마를 스피드로 정하고 톤, 질감, 소재에 조금씩 변화를 준 노란색 애니멀 프린트로 모자, 셔츠, 타이, 팬츠, 원피스, 점퍼, 슈즈, 벨트색 등을 선보이며 참스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노앙

NOHANT

남노아 디자이너의 ‘노앙’은 ‘볼륨’과 ‘오버사이즈’를 기본으로 다운된 그레이, 카키, 그린 사이로 옐로, 블루, 오렌지 컬러 등 다양한 컬러를 적용한 룩들로 콜렉션을 꾸몄다.

DAY6

비욘드클로젯

Beyond Closet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은 눈을 빼고 얼굴을 감싼 전투 모자와 거친 워크웨어에서 영감 얻은 파스텔톤 셔츠가 화려한 파티에 어울리는 보랏빛 턱시도 아이템을 이용하며 재치있으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을 살린 콜렉션을 선보였다.

키옥

kiok

강기옥 디자이너의 ‘키옥’은 키옥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레용 리와 헤드 디자이너 코코 제이 리 자매가 이번에도 콜렉션을 이끌었으며 복고풍의 데님과 체크패턴의 재킷을 조화롭게 나타냈다.

알쉬미스트

R.SHEMISTE

원지연, 이주호 디자이너의 ‘알쉬미스트’는 두 개를 이어붙여 백팩을 맨 것처럼 보이는 데님 재킷과 스카프가 부착된 것처럼 보이는 면 티셔츠, 알쉬미스트의 시그니처인 디스트로이드 데님과 트러커 재킷을 비롯해 여러 겹으로 레이어링된 체크 패턴의 셔츠 원피스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