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올해 출시할 제품의 콜렉션 쇼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또 유명 여 배우의 디자이너로서의 도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정신세계를 작품에 그대로 녹여내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버버리,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마지막 콜렉션 공개

‘버버리’는 지난 2월17일 오후(런던 현지 시간) 런던 딤코 빌딩에서 2018년 2월 콜렉션을 공개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디렉터로 지휘하는 마지막 콜렉션 쇼라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콜렉션에서 소개된 제품 가운데 레인보우 체크 무늬는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마지막 패션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기쁨과 포용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쇼에는 모델 애드와 아보아, 진 캠벨, 몬텔 마틴과 2006년 처음 버버리 캠페인에 등장한 에디 캠벨 등이 런웨이에 올랐다. 이들은 버버리 하우스의 아이콘인 트렌치코트와 항공재킷, 케이프, 판초와 밀리터리코트 등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 의상들을 멋스럽게 무대에서 소화해냈다.

루이비통, 가방 위치와 개폐 유무 알려주는 장치 개발

‘루이비통’이 여행용 가방의 현재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장치 ‘루이비통 에코(Louis Vuitton Echo)’를 개발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기업인 악서블이 개발한 이 장치는 기존 블루투스와 LTE 등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920메가헤르쯔(M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수 킬로미터(Km) 떨어진 곳에 있는 가방도 찾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에코는 시그폭스라고 불리는 저전력·광대역(LPWA) 무선통신 규격을 사용한다. 시그폭스는 소비전력이 적고 가격이 저렴해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한편 이 장치는 약 10cm 길이의 사각형 스틱 모양이며 내장 배터리는 마이크로USB커넥터를 활용해 충전할 수 있으며 가방이 제삼자의 손에 의해 열려는지의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사라 제시카 피커, 갭 아동복 디자이너로 나서

미국의 여 배우 사라 제시카 피커가 갭의 아동복 디자이너로 나섰다. 그녀는 이번 S/S 시즌부터 ‘갭키즈’ 콜렉션을 디자인한다. 이를 위해서 갭은 실험적인 성격으로 지난해 12월 온라인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홍콩, 일본에서 이번 봄부터 출시되는 새 제품의 한정판 콜렉션을 발표했다. 갭이 키즈시장의 확장을 위해서 선택한 것이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위한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아이템도 함께 선보인다. 이 콜렉션 제품은 3월부터 갭의 온라인 매장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홍콩, 일본 등 세계 일부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갭키즈의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스토리텔링이 강조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파커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반영한 디자인이 주요 테마다.

프라다, 2018년 F/W 시즌 콜렉션 쇼 개최

‘프라다’가 지난달 2018년 F/W 시즌에 출시할 콜렉션의 런웨이 무대를 개최했다. 콘셉트는 글로벌 패션산업에 큰 혁명을 가져온 나일론이 주요 소재로 사용된 디자인을 의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하이 태크 와플 소재의 예술적인 숄더리스 칵테일 드레스가 주요 의상으로 등장했고 주요 스타일링은 플리세 핑크 드레스와 체크 볼레로 또는 슬리브리스 재킷을 함께 매칭한 것이다. 특히 패딩으로 처리된 네온 컬러의 파카재킷과 밝은 오렌지색 비딩이 비치는 블랙 드레스, 카키코트와 매칭한 오렌지색 튤 나비 리본 등은 자칫 단조롭고 식상할 수 있는 의상만의 코디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 내고 있다. 플리츠 미디 스커트와 드레스는 실용적인 유틸리티언 슈즈와 조화를 이뤄 레이디 라이크 룩을 연출했다.

샤넬, 밀레니얼 세대 겨냥한 앱 출시

‘샤넬’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샤넬은 명품 의류 전문 전자상거래업체인 파페치와 손잡고 샤넬 매장과 신제품 소식을 전해주는 앱을 출시한다. 고객들에게 매장의 간접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의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하지만 샤넬은 앱을 통해서 온라인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패션 부문 CEO인 브루노 파블로브스키는 “샤넬은 앱에서 상품을 팔거나 전자상거래를 시작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이번 계약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기 전이나 후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목표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샤넬은 향수와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는 시작했지만 의류와 보석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구찌, 20년 만에 최고 전성기 구가

‘구찌’가 20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구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4.6% 증가한 62억 유로(약 8조2300억원). 2000년대 들어 최고의 성장세다.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의 2배를 뛰어넘었다. 구찌의 매출 비중은 모기업인 케어링 그룹의 40%를 차지한다. 구찌의 매출이 살아나면서 케어링 그룹의 주가도 지난해 1년 동안 3.7배 정도 올랐다. 케어링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54억7800만 유로(약 20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56.3% 증가한 29억4800만 유로(약 3조91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억8600만 유로(약 2조3700억원)로 119.5%나 늘었다. BNP파리바 등 금융권은 올해 구찌를 비롯한 케어링그룹의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