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주변·변두리 상권 활성화 조짐, 서울(맑음)

이번 겨울 시즌 추운 날씨가 양분화 효과

이번 F/W 시즌 막바지에 들어선 서울지역 패션상권은 전반적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진 탓인지 고객의 발길 수가 크게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션 로드숍에선 일단 봄 시즌이 가까워지자 방한용 아우터의 판매는 다소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집이나 밖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 중심으로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는 전언이다. 또 이번 시즌 서울지역 패션상권에서 살펴볼 수 있는 변화는 날씨가 추워지자 유명 상권의 집객력은 크게 떨어진 반면 그 주변이나 변두리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집밖으로 나가기보다는 주변지역 상권으로 외출이 많아진 것. 임대료도 변두리지역 상권이 최근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구정 특수 효과 실종 울상, 경기도(흐림)

젊은 층 유동인구 빠져나가 상권 한산

경기지역 패션상권은 지난 구정 연휴 특수효과가 빛을 크게 발하지 못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위기가 매우 좋았던 이번 F/W 시즌의 효과가 이어지지 못하고 구정 연휴를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일 뿐인지 아니면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사실이다.

특히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먹거리업종과 패션업종이 혼재해 있는 수원 남문은 특히 이런 현상을 크게 겪고 있다. 그나마 전통시장과 같이 발달하고 있는 신포국제시장 근처 패션 로드숍 밀집지역은 시장을 거쳐 로드숍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분위기를 만회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패션 아이템 매출 거의 답보 상태, 강원도(흐림)

명절 분위기 크게 위축 중장년층만 방문

강원지역 패션상권은 한파의 영향 때문에 유동인구가 크게 떨어져 매출이 거의 답보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원주의 중앙로와 춘천의 명동같은 대형 패션상권은 손님들의 발길이 주변의 대형 쇼핑몰로 이어지자 명절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는 전언이다. 구정이 시작되기 전 주에는 옷을 산 쇼핑봉투를 손에 든 내방객들의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구정 연휴에는 손님들의 발길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로드숍 거리는 한산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특히 젊은 층의 방문은 거의 실종된 상황이다. 간혹 중장년층 소비자가 선물용이나 자신이 입을 옷을 구입하러 방문하고 있을 뿐이다. 시즌 초반에 이미 젊은 층이 선호하는 겨울 패션 아이템이 일찍 소진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로드숍 점주들은 예측했다.

지난 구정 연휴 특수효과 덕분에 웃음, 충청도(맑음)

편하고 격식있는 디자인의 아웃도어 의류 인기

아웃도어의 인기가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충청지역 패션상권은 아직까지 겨울용 아웃도어 의류의 수요가 많이 남아있는 탓인지 다른 지역 상권에 비해서 구정 연휴 특수효과가 빛을 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주 성안길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웃도어 매장의 경우에는 아우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 많이 팔리고 있다.

편하면서도 격식을 차릴 수 있는 디자인이 지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은행동 상권은 청주 성안길에 비해선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역시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 중심의 겨울 아이템이 잘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이 고르게 이 두 아이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 지역 로드숍 점주들은 전했다.

젊은 층 유동인구 다시 유입 시작, 경상북도(갬)

새학기 가방류·캐주얼 아이템 학생층에 인기

겨울 시즌으로 들어서면서 10~20대 소비자의 발길이 끊어져 매출 신장에 많은 지장을 받았던 경북지역 패션상권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 구정을 계기로 10~20대 소비자의 발길이 패션상권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구정을 포함해 새학기 시즌을 준비하는 이층의 소비자들이 새 아이템을 사기 위해서 방문하기 시작한 것.

특히 대구의 동성로 같은 곳에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등에서 출시한 책가방이나 백팩 같은 가방류를 사러온 10~20대 소비자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설빔과 일찍부터 봄 시즌 상품을 장만하려고 부모님과 함께 매장을 방문하기 시작한 학생층도 부쩍 많아졌다. 캐주얼 브랜드에서 출시한 봄 시즌 아이템이 인기가 많다는 전언이다.

한파 영향 적어 봄 시즌 상품 인기, 경상남도(갬)

캐주얼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 방문 많아져

경남지역 패션상권도 경북지역과 마찬가지로 새학기와 설빔을 장만하려는 젊은 층과 학생층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새학기 가방과 캐주얼 브랜드에서 출시한 봄 시즌 아이템이 인기다. 방한용 외투 같은 겨울용 아이템은 거의 팔려나가지 않는 대신 중장년층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아이템은 꾸준하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요즘 부산지역에서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광복동 상권은 그동안 중국인 등 관광객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했었지만 최근 몇 년부터 특히 이번 구정에는 지역민들의 방문이 급증하는 등 지역민에게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주변에 관광지와 극장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이를 경유해 방문하는 지역민들이 최근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패션상권 방문 소비자의 발길 뚝, 전라도(흐림)

대형 쇼핑몰로 고객 빠져나가 매출에 지장

전라지역 패션상권은 지난달 매출 성적이 전달에 비해서 크게 좋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롱패딩 등 한파를 대비한 겨울용 아우터의 판매가 많았던 시즌 초반의 좋았던 분위기에 브레이크가 걸린 모습이다. 그 이유는 한파의 영향 때문에 상권 주변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형 쇼핑몰이나 아울렛으로 지역 소비자들이 몰려간 탓이다.

각 지역 패션상권에서 운영 중인 로드숍에서 봄 시즌 상품이나 새학기용 아이템을 일찍부터 선보이기 시작했지만 이를 구매하러 올 타깃 고객층은 인근의 대형 쇼핑몰에서 관련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광주광역시 충장로 등 전라지역 유명 패션상권에서 로드숍을 운영 중인 점주들은 날씨가 풀리면 다시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