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기조 속에서 가치소비를 즐길 수 있는 기업형 패션 전문 아울렛이 인기가 좋은 이유는 적당한 가격의 패션 아이템이 많이 구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식도락까지 한꺼번에 즐기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W몰은 이런 트렌드에 적합한 라이프형 아울렛으로 최근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 서남권의 가산디지털단지 상권은 하루 유동인구가 20~30만 명에 달한다.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이곳은 최근 연 매출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패션 아울렛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W몰과 마리오아울렛, 현대아울렛 등이 도로 하나를 마주하고 있는 치열한 경합 상권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울렛 쇼핑몰은 전국 최대의 할인율과 높은 리워드율이 주요 무기다.

이런 장점이 부각되자 최근에는 평일과 주말할 것 없이 연중 소비자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아울렛 상권으로 성장했다. 이 중심부에 서있는 대표적인 아울렛 쇼핑몰이 바로 W몰이다. W몰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소비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에는 패션 전문 아울렛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패션의 대표적인 캡티브 유통채널인 대형 백화점도 그 성장세가 둔화되자 신성장 동력원으로 아울렛 사업에 집중하면서 관련 시장의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아울렛 사업의 경기는 다른 업종과는 달리 사정이 양호한 편이다.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경기의 사정을 제대로 읽어낸 덕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하게 패션제품만 팔던 형태를 벗고 소비자들이 패션문화와 식도락 등 여가를 즐기는 새로운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장소로 크게 곽광을 받기 시작한 것. 이에 따라 W몰의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W몰의 성장 배경이 궁금해진다. W몰의 운영주체는 원신더블유몰(대표 김영근)이다.

스트리트형의 틀을 깬 대규모 쇼핑몰

1981년 7월1일 원신통상 설립이 출발점으로 250명의 생산직 직원과 30여명의 관리직 사원들이 미국에 의류를 수출하는 전문업체로 회사를 키웠다. 1985년에는 원신사를 새로 창립한 것을 계기로 점퍼와 블루진(‘죠다쉬’), 면바지(‘지오다노’) 등 유명 브랜드를 생산하는 내수 전문 패션기업으로 도약했다.

1988년에는 원신아울렛 직영매장을 개점하면서 유통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2007년 2월에는 W몰을 오픈하고 가산이 국내에서 대표적인 아울렛 타운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W몰 오픈 당시에는 아울렛 매장들이 이어져 패션타운을 형성하는 스트리트형 매장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W몰은 유명 브랜드만 한곳에 모아 백화점 같은 층별 구성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쇼핑의 편의를 극대화했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현재 W몰은 지하 4층, 지상 10층, 영업면적 5만2800㎡의 규모를 자랑한다. 동시에 6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각 매장에는 젊은 층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국내외 300여개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쇼핑 외에도 쇼핑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을 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원스톱’형 복합쇼핑공간으로 탈바꿈했다.

W몰 관계자는 “아울렛에 감성 마케팅을 도입하는 방법으로 쇼핑몰의 품격을 높일 수 있었고 고객의 쇼핑 가치를 키우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한 덕분에 가산동 패션타운이 유명해지게 된 공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특히 소비자가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고 스타일리시한 패션 아울렛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몰 오픈 지속성장의 기반 마련

추후 더욱 치열해질 아울렛시장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W몰은 내실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심끝에 W몰 온라인(www.w-malloutlet.co.kr)’을 1월 10일 오픈했다.

W몰은 ‘W몰 온라인’을 오픈하며 온∙오프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하고 온라인시장에 대응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온라인몰 오픈으로 오프라인 단일점포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접근성을 확대하여 2018년 매출신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리와 시간을 이유로 직접 아울렛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고객이 실제 매장에서 제공하는 이월상품과 할인정보를 온라인에서 그대로 접하며 간편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W몰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핫플레이스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W몰 속의 핫 플레이스는 어디일까? 패션 전문 아울렛이기 때문에 단연 브랜드 매장일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300개 브랜드의 매장 가운데 핫 플레이스를 추천하라면 ‘나이키’ 매장이 손꼽힌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나이키 본사의 직영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상설할인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실속 있는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1년 365일 모든 품목을 30~50% 할인하고 있으며 최대 70% 할인하는 시즌 오프 행사도 진행된다. 이밖에 지하 1층과 지상 9층의 푸드코트도 쇼핑 중 빼놓을 수 없는 핫 존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Q&A - 상품은 아울렛이지만 서비스는 백화점 수준 김영근 대표 Q.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노력은? A. 유통업은 고객만족서비스의 차별화가 최우선 과제다. 패션 전문 아울렛을 이용하는 소비들은 상품의 가격 외에도 백화점을 찾는 고객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있다. W몰은 고객만족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서비스제도와 시설만을 갖추는 데 머물지 않고 접객서비스의 질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점점(MOT)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접객서비스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좋은 환경에서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직원 대표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를 통해서 개선할 사항을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등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품은 아울렛이지만 서비스는 백화점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울렛의 개선을 계속할 방침이다.   Q. 향후 계획은? A. W몰은 ‘문화와 패션이 어우러진 복합쇼핑공간’을 지향한다. 아울렛은 패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업이지만 문화적인 배경이 없으면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 이월․기획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만하는 마케팅은 한계에 직면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매장에 문화코드를 접목하고 독자적인 색깔로 차별화 하는 등 W몰의 이미지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또 이번 온라인몰 오픈을 계기로 온오프 통합 쇼핑시스템을 구축하는 드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 각각의 장점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쇼핑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 김영근 대표 약력 1983년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2013년 현재 원신월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