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거리는 주변 아웃렛 상권의 급확장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나타내고 있다. 광명사거리 상권은 충성도가 높은 5060 소비자를 바탕으로 향후 충분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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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사거리 패션상권은 5060 소비자를 비롯해 고정 소비자들이 많아 여전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광명사거리 상권은 광명사거리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 번화가다. 상권 중심지에는 재래시장인 광명중앙시장이 위치해 있으며 CGV광명점과 활발한 먹자상권이 발달해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지난 2015년 46개의 패션 로드숍이 위치했던 광명사거리 상권은 올해 44개의 가두점이 운영되면서 그 규모가 소폭 줄었으나 점당 매출과 수익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세 매장이 지난 2015년보다 5개 늘어나면서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에는 다소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비아 하슬러 가두점 관계자는 “보세 매장과 가까운 중저가 브랜드의 경우 매출에 타격이 있다”며 “중저가 브랜드의 상권 내 입지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상권 내 패션상권과 먹자상권도 구역을 점차 나누고 있다. 과거에는 광명사거리 전체 상권에서 패션상권과 먹자상권의 구역이 뚜렷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광명사거리 주변에는 먹자상권이, 광명시청 방면에는 패션상권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2015년 광명사거리에 위치했던 ‘더클래스’와 ‘베이직하우스’, ‘마인드브릿지’는 각각 스타벅스와 약국 등에 자리를 내줬다.

반면 광명시청 방면에서는 이너웨어 브랜드 ‘트라이’와 보세 매장들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어덜트 소비자가 다수인 광명사거리 상권에 최근 스포츠·골프웨어 브랜드들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골프웨어 브랜드 ‘루이까스텔’, ‘팬텀’ 등도 얼굴을 내밀었다. 뉴발란스 가두점 관계자는 “최근 광명사거리에 1020소비자 층이 늘고 있어 스포츠 브랜드의 약진도 기대 된다”며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 오는 10대 소비자와 퇴근 후 방문하는 2030소비자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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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광명점, 상권 영향 줄까?

광명사거리의 주변상권이 확장세를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광명사거리 패션 상권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오픈한지 2년6개월 이상 흘렀으나 광명사거리 가두점의 매출에 큰 타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크로커다일 레이디 가두점 관계자는 “광명사거리 상권의 주 소비자층은 50대 이상으로 아웃렛 주 소비자인 1020의 젊은 층과는 큰 관계가 없다”며 “광명사거리 가두점의 경우 단골고객의 비중이 높아 주변상권 이슈에도 안정적이다”고 전했다.

다른 브랜드 가두점 관계자의 의견도 비슷했다. 광명사거리 패션상권에서 1020소비자의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1020소비자보다는 50대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르까프 가두점 관계자는 “실제로 1020소비자의 상권 비중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50대 이상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게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반면 10대와 20대, 30대를 주 타깃 층으로 삼은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점주들은 다소 영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가산디지털단지의 아웃렛 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롯데아울렛 광명점이 오픈하면서 광명시에 거주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아웃렛 몰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발란스 가두점 관계자는 “주변 아웃렛 상권의 확장세로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주중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주말에는 소비자가 소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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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내 중심지역은?

광명사거리 상권에 위치한 패션 브랜드 가두점 점주들은 상권 내 중심지역으로 지하철역 1번 출구를 꼽았다. 광명사거리역 1번 출구는 광명사거리와 광명시청 방면 상권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먹자상권이 점령한 광명사거리를 제외하면 상권 내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 입점한 브랜드 가두 점주는 “상권 내 매출이 가장 좋은 매장들은 광명사거리역 1번 출구 주변 매장”이라며 “해당지역은 어덜트 브랜드가 모여 있어 집객효과를 볼 수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이유로 10번 출구 주변상권도 성장세를 나타내야 되지만 1번 출구 주변보다는 매출이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지하철역 10번 출구 주변 상권은 노점상이 많기 때문에 1번 출구보다 비교적 매출이 낮다. 광명사거리 가두점 관계자들은 노점상 관련 불만들을 해결하기위해 조합을 결성, 관공서에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 가두점 관계자는 “가두점과 노점상의 문제는 원만한 해결이 필요한 문제”라면서도 “임대료를 내는 점주들 입장에서는 속상한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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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신뢰 높은 소비자, 수요 이끈다

이지연 올리비아하슬러 광명점 대표

광명사거리 상권의 점주들은 주로 10년 이상 매장을 운영한 토박이 장사꾼이다. 이에 따라 각 매장의 단골고객 비율이 다소 높으며 소비자와 매장 사이의 신뢰도 상당한 수준이다.

5060 소비자가 상권의 주 소비자로 정착된 이유는 전통시장인 광명중앙시장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1020소비자들은 인터넷 쇼핑 사용이 늘어나면서 제품 판매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광명사거리를 이용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경우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인터넷에서 옷을 구매하는 등 실질적인 구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

광명사거리 상권은 소비자의 높은 매장 신뢰를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