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인서울(PIS)이 18번째 생일을 맞아 참여업체 388곳과 관람객 1만명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이번 PIS에서는 창의적인 소재와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져 관람객의 찬사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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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이 코엑스와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된 'PIS 2017'에 참석해 행사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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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에서 주최하는 국내 최대 섬유패션전시회 ‘프리뷰인서울(PIS) 2017’이 행사기간 3일간 1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게 된 PIS 2017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 A·E홀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섬산련에 따르면 PIS 2017은 국내업체 257개, 해외업체 131개 등 총 388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참가업체 388개는 PIS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올해 PIS에서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원사와 친환경 기능성소재, 니트, 부자재, 패션의류, 액세서리,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봉제기계 등 섬유패션 업체의 창의적인 제품들이 다수 소개됐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숫자가 크게 늘면서 소재관(코엑스 A홀)과 패션관(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을 구분해 진행됐다. 섬산련은 전시회 내 포럼관(코엑스 E홀)을 운영해 최신 소재 트렌드를 소개했으며 패션쇼와 세미나, 나눔바자회, 잡페어 등 여러 연계 행사를 마련해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한 전시회 참관객은 “이번 PIS는 패션의류업체와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아서 볼거리가 다양했다”며 “국내외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참가업체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PIS 2017의 콘셉트는 ‘리믹스#리셋(ReMix#ReSet)’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서로 다른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조합으로 재편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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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신소재의 향연

340여개의 섬유업체가 참가한 소재관에서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신소재가 소개됐다. 효성과 코오롱패션머티리얼, 한입합섬, 신한산업, 영원무역 등 각 스트림을 대표하는 업체들과 영텍스타일, 원창머티리얼 등 해외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은 업체들이 참가해 전시회의 수준을 높였다. 친환경·기능성 섬유 전문업체들도 주력 제품을 선봬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케이준컴퍼니는 친환경섬유로 각광받은 오가닉 코튼을, 한원물산은 가죽질감과 비슷한 피혁 대체소재를 각각 선보였다. 또 디티아이인터네셔널은 자연친화적 생분해 섬유를, 라필라는 ‘꿈의 섬유’로 불리는 폴리프로필렌 의류용 원사와 원단을 소개했다.

서재철 라필라 대표는 “20년여 전 국내에 처음 소개된 폴리프로필렌은 지속적인 상품화 시도에도 원사 품질의 균일성이 떨어져 상업화되지 못했다”며 “라필라는 원사와 원단을 직접 생산해 안정된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에서 이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PIS에는 해외 16개국에서 131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특히 94개의 중국업체가 참가하면서 PIS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도에서는 11개사가 참가했으며 대만 8개사, 아세안 8개사, 파키스탄 5개사, 일본 2개사가 각각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섬유기업인 렌징(오스트리아)과 시마세이키(일본), 에버레스트(대만), 셩흥그룹(중국)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섬유패션기업의 한국섬유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운영된 패션관에서는 르돔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비롯해 쎄컨스킨, 두칸, 디아스토리, 베베엔비노 등 50여개의 업체가 참가해 독특한 완제품을 선보였다. 르돔 공동관에는 ‘날프로젝트’와 ‘덩캉’, ‘비스아틀리에’ 등 7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홀가먼트코리아와 거산어패럴 등 지역 의류업체 11개도 합류해 주력제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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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과 바이어의 천국

PIS 2017에는 1만759명의 관람객과 이랜드, 에잇세컨즈, 패션그룹형지 등 국내 대형 패션업체의 바잉 부서가 방문해 전시회를 빛냈다. 국내 대형 백화점인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 백화점 바이어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또 국내 소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버버리’와 ‘랄프로렌’, 디케이앤와이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소싱 담당자들도 얼굴을 내비췄고 상하이와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주요 지역과 홍콩, 일본의 바이어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희영 현대홈쇼핑 품질연구소 선임은 “방오와 절연, 방풍, 경량 등 스포츠웨어 기능성 소재와 트렌드를 둘러보기 위해 전시회를 방문했다”며 “현대홈쇼핑의 유통 판매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산련은 전시회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미팅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참가업체들의 수주 상담을 도왔다. 또 해외 바이어에게 우수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업탐방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앤드류셔크 페리엘리스 디자이너는 “한국의 선진 섬유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내년에도 차별화된 소재와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참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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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계행사로 행사 수준 UP

이번 PIS 기간에는 섬유패션업체 주최 세미나가 15차례 개최됐다. 특히 4차 산업 관련 세미나가 3차례 열리면서 4차 산업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수아랩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섬유 무인검사 솔루션’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으며 한국수출입조합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동 주최한 ‘4차 산업혁명 대응 ICT 융합 섬유 제품 글로벌 동향 세미나’도 개최됐다. 특히 글로벌 동향 세미나에서는 ICT 융합 스마트 섬유 기술과 정부의 대응책이 소개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PIS 2017에서는 나눔바자회와 잡페어(Job Fair) 등 다양한 연계 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나눔바자회는 섬산련과 의류산업협회, 한국패션협회의 주최로 아름다운가게와 협업해 진행됐다. 나눔바자회에서는 섬유패션업체의 후원 물품이 판매됐으며 공익상품과 업사이클링 제품도 소개됐다. 30여개의 섬유패션업체가 후원한 나눔바자회의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과 공익 단체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코엑스 E홀에서는 섬유패션산업의 취업난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잡페어가 열렸다. 잡페어에는 약 30개 업체와 15개 고등학교, 40개 대학교가 참여했으며 업체와 취업준비생이 직접 만나 상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취업 특강과 토크 콘서트를 통해 취업준비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만들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