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제조 8개社와 친환경 의류 소재 개발 MOU 체결 

한국형 섬유 제조 클러스터 구성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이 의류산업의 차별화 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친환경 의류 소재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 했다. 태평양물산은 지난 1월 구로 본사 회의실에서 태평양물산을 포 함한 국내 원사•원단 생산 9개 기업들과 만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급 변하는 최신 패션 트렌드, 시장 동향 및 원사•원단 신소재 정보를 공유 하고 상호 신뢰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패션 시장에 기 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태평양물산 임석원 대표를 비롯해 태광산업•대한화섬 김형생 공동대표, 원창머티리얼 채영백 대표, 대웅에프엔티(F.N.T) 박 형규 대표, 대현텍스타일 이해종 상무, 에스엔티 김종덕 대표, 엘앤에 스텍스타일 김범일 대표, 우주글로벌 길경택 대표가 참석하여 상호 간 의 성공적인 친환경 의류 소재 개발을 약속했으며 향후 다양한 협업 프 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섬유•의류 제조분야에서 수준급 역량과 기술을 가진 다수의 전문 기업이 참여하여 신규 소재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 참석한 태평양물산 임석원 대표는 “환경보 호, 지속가능성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류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친환경 소재가 중요한 시대”라며 “소비자의 요구를 읽고, 시장에서 차 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필(必)환경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 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1972년 설립하여 연간 8억 불 이상의 의류와 소재를 생 산하는 상장법인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글 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품질 / 글로벌화 / 디자인과 R&D / 실행력 / 생산력 등 5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 을 다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윤리경영, 사회 공헌, 환경이라 는 3대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상생을 위한 협력과 실천 중심의 윤리경 영으로 올바른 기업문화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우븐, 니트 의 류를 생산하여 미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개국, 19개의 생산 법인에서 운영라인 기준 370개의 의류 라인을 가동하며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태평양물산 본사 디자인 기술연구소 부장을 만나 MOU 체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았다. 

친환경 의류 소재 개발 MOU 체결 배경과 목적 

대만, 일본 등 해외 섬유산업이 발전하는 이유로 원사, 원단, 봉제의 협업을 들 수 있다. 각 분야의 협업을 통해 시 너지를 창출하고, 시스템을 정착시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벤치마킹하여 태평양물산은 성장하고 있는 Sports / Outdoor / Athleisure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자 원사 및 원단을 공동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한 토털 컬렉션을 만들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 또한, 각 분야의 전 문 업체와 함께 전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섬유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하려고 한다. 

친환경 의류 소재 개발 MOU 구체적 협약 사항 

공동 합의 사항으로는 Sustainable Material/Fabric을 공동 개발하여 완성도 높은 신제품을 공급하고, 공동 기획/ 개발에 대한 공동 소유권 및 협약 기간내 Exclusive sales 보장이 그 내용이다. 기업별 역할로는 태평양물산이 트 렌드, 마켓과 바이어 동향, 신소재 정보 제공 및 마켓 샘플 공유 등을 통해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프로 모션용 가먼트 제작을 하기로 한다. 얀 전문-태광산업, 대한화섬 2개사, 우븐과 니트 전문 6개사가 친환경 원사와 원단을 생산, 공급하게 된다. 이들 기업 모두 리사이클 인증과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기업들이며, 아웃도어 의류에 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한 2개사도 참여하고 있다. 각자의 역할을 통해서 완성된 컬렉션으로 글로벌 바이어 프레젠테이션과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한국 친환경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하고 수익창출을 이끌며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OEM 생산 방식을 ODM 생산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협약은 기업 간 자체 협약으로 각자 기업들의 투자로 이루어진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리온(RE:ON) 프로젝트 론칭 

태평양물산은 2018년부터 국내 원사, 원단 기업들과 만남을 가져왔고 2019년 말 이번 업무 협약에 앞서 친환경 의류 브랜드 RE:ON을 론칭했다. 리온(RE:ON)은 다시+켜다의 합성어로 우리가 소비하고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다시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속 가능한 컬렉션’ 임을 의미한다. 소재, 원단, 디자인, 의류 등의 모든 제조 과정에 걸쳐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 경 브랜드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내 섬유 제조 기업들의 우수성을 알리고 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리온(RE:ON) 프로젝트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가시화될 시점 

2019년 리온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2020년 1월 MOU를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하반기 시즌에 맞추어 글로벌 바이어 프레젠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2020년 리온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친환경 섬유 제조 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독일 바이어들도 리온 컬렉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가치소비에 따른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태평양물산 2020년 기업 과제와 목표 

태평양물산은 현재 의류사업본부(5개본부-바이어별 의류봉제), 인슐레이션 사업본부(천연충전재 브랜드-프라우 덴, 합성충전재 브랜드-앱솔론)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 생산관리 시스템에서 2018년부터 스마트팩 토리 시스템(QME)을 해외 생산시설 별 순차적으로 도입해 왔고, 2020년 상반기 전 법인 도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QME 시스템을 도입하면 각 생산공정에서의 문제를 즉각적으로 조치하여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원단 LOSS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 예상한다. 태평양물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경영안정화 정책을 유지했다면, 2020년부터는 성장을 목표로 내부적으로는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제품 품질 향상을, 외부적, 중장기적으로 는 바이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여 하이레벨 바이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또한 본사 디자인 연구소와 베트남 봉제기술 연구소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연구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친환경 한국형 섬유 제조 업체간 클러스터가 향후 타분야로 확대되어 섬유 제조 업체간 시너지 창출의 좋은 선례로 계속 남길 바라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 섬유 산업의 위상을 되찾고 고수익 창출과 경쟁력을 높여서, 한국 섬유 산업 재도약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월간 패션지오 3월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