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까스텔바쟉 소속 배선우 프로가 브랜드가 초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골프웨어 업계가 연초부터 ‘선수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골프 팬들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고 상품을 직간접적으로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 브랜드의 인식 제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골프웨어 시장의 규모 확대와 더불어 신규 골프 브랜드의 론칭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관련 마케팅이 업계의 최고 전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골프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을 찾아 단 한 번이라도 골프를 쳐본 경험이 있는 골프 인구는 모두 약 3000만 명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약 300만 명 정도다. 골프를 즐기는 인구를 통상적으로 ‘골퍼’라고 지칭을 하고 있는데 최근 이들의 움직임을 살펴볼 때 국내에서도 골프의 대중화가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골프웨어 브랜드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의 규모는 대략 3조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며 해마다 약 3000억원씩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골프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커지는 등 시장의 상황은 골프 브랜드들에게 양호하게 돌아가고는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시장과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다양한 전략을 마련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에선 매출 신장을 위한 전략으로 전문 골프웨어 출시와 더불어 일상에서도 편하고 폼 나게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화를 추구하는 변신을 시도했고 이는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과거의 콘셉트는 어른들이 멋을 내기 위한 운동복 이었던 반면 지금은 골프웨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웨어를 조금 더 고급스럽게 입는다는 콘셉트로 바뀌었다. 그러나 원래의 콘셉트인 골퍼들을 위해서 시작된 의류라는 의미를 등한시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골프웨어 업계의 특성이다.

골퍼가 지속적으로 골프웨어 브랜드의 고정고객으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은 골프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이 최고이기 때문에 이렇게 등장한 것이 바로 인기 프로 골프선수를 브랜드의 얼굴로 활용하는 ‘선수 마케팅’이 등장했다. 이 전략은 특히 고객들이 브랜드에게서 느끼는 전문성과 선호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 투자한 비용에 비해서 홍보효과가 매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선수 마케팅’에 적극적인 까스텔바쟉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가 전개하는 ‘까스텔바쟉’은 올해 팀 까스텔바쟉의 후원 선수를 확대하는 등 선수를 후원하는 그 폭을 대폭 늘린다. 기존 KLPGA 소속의 배선우 프로를 필두로 4명이었던 후원 선수를 8명으로 늘리고 여자 프로 골프선수들에 비해서 지원 정도가 적은 남자 프로 골프선수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월 팀 까스텔바쟉의 새 팀원을 구성하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후원 선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선수들의 시즌 화보 촬영을 진행하는 등 선수들 각각의 개성에 적합한 골프웨어 패션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보연, 김도하, 김형주 등 미디어 프로와 협업을 통해서 이들의 화보 촬영과 골프 레슨 영상을 콘텐츠로 제작해 배급하는 등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까스텔바쟉이 후원하는 팀 까스텔바쟉은 후원 선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선수들의 시즌 화보 촬영을 통해서 각각의 개성에 맞는 골프웨어 패션을 팬들에게 선보이며 브랜드의 인지도 강화뿐만 아니라 골프 산업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까스텔바쟉은 골퍼들과 접점을 좁히기 위해서 골프장 밖 선수와 팬들이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선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대구 신세계백화점에서 팀 까스텔바쟉 소속 배선우 프로의 미니 팬미팅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배선우 프로는 까스텔바쟉이 초청한 VIP 고객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 50여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한편, 백화점 내에 위치한 스크린 타석에서 골프 원 포인트 레슨 등 팬들과 다양한 행사를 함께하며 자신의 골프 노하우뿐만 아니라 다양한 골프 정보를 전달해 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필드서 브랜드의 차변화 된 디자인 홍보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김문환)가 전개하는 ‘LPGA 골프웨어’는 지난 1월2일 LPGA 골프웨어 선수단을 창단했다. 선수단은 ‘2017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같은 해 열린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머쥔 고진영 프로, LPGA 투어에서 4승을 한 뒤 국내 무대로 복귀한 장하나 프로, KLPGA 통산 4승을 기록한 양수진 프로, 2017년 ‘에비앙 챔비언십’에서 톱텐에 오른 제니퍼 송, ‘에비앙 챌린지’ 국내 우승자 김도연 프로, ‘2017 엑스페론·백제 CC 드림투어’ 14차전에서 준우승한 박소현 프로 등 모두 7명으로 구성했다.

이번 선수단 창단을 통해서 선수들은 필드에서 최고의 스윙을 할 수 있는 골프웨어를 후원받게 되며 브랜드의 우수성을 세계무대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향후 진행될 브랜드의 골프웨어 제작에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고진영 프로는 “LPGA의 공식 인증파트너로서 필드에 최적화 된 제품을 선보이는 LPGA 골프웨어와 좋은 인연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다양한 경기에서 브랜드의 제품을 홍보하고 또한 좋은 성적을 거둘 각오다”라고 밝혔다.

브랜드 관계자는 “후원 선수단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전문 골프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며 “특히 선수단 지원을 통해서 프로 선수들도 만족할 수 있는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은 물론 트렌디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차별화 된 제품을 계속 출시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LPGA 골프웨어는 현직 선수들이 필드에서 입는 브랜드로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퍼포먼스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자신의 골프 실력 향상을 원하는 남녀 골프 인구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제품 출시 전 선수들의 평가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등 필드 위에서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흥행 요소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런 장점은 LPGA가 여성 골프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음에도 전문성을 보유한 남녀 골프웨어라는 인식이 골퍼들에게 제대로 전해지자 최근에는 남성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남성 제품의 판매는 론칭 직후인 2016년 7월 매출이 34%에서 지난해 S/S 시즌에는 37%로 올라섰으며 이번 F/W 시즌에는 43%로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테크 무브먼트 절개 배색으로 디자인한 제에리 티셔츠와 무봉제 기법과 기모 스트레치 저지 원단을 채택한 하이브리드 웰딩 다운 점퍼 등이 있다.

벤제프, LPGA 이민지 프로와 계약

벤제프(대표 정준호)는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호주 교포 이민지와 골프 의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이다. 이 기간 동안 벤제프는 이민지 프로의 체형과 스타일에 적합하고 최적화 된 골프 의류를 제공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이를 계기로 전 세계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민지 프로는 LPGA 투어 3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4승 기록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호주 대표로 리우올림픽에 참가했다. 한편 벤제프는 장수연, 안시현 등 30여 명의 프로 골퍼와 중·고등학생 유망 골퍼를 후원 중이며 ‘벤제프 클럽챔피언십’을 지속적으로 주최하는 등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을 줄이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올해 새로 출범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또한 초반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 ‘선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가 새롭게 전개하는 ‘힐크릭’ 역시 국내외 프로 골프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는 등 S/S시즌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S&A(대표 손수근)가 전개하는 ‘톨비스트’는 LPGA 선수 유소연, KLPGA 소속 김지영과 의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톨비스트는 이번 S/S시즌부터 정식 론칭할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다. 젊고 세련된 감각을 추구하는 30~40대가 주요 타깃으로 모던하면서도 기능성 있는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를 전개할 예정이다. 유소연 프로는 통산 15승(LPGA 5승, KLPGA 9승, LET 1승)을 기록했고 ‘2017 LPGA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지영은 프로 데뷔 2년차인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톨비스트 2018년 상반기에 30개 매장을 시작으로 효율적인 유통망 전개 전략을 통해서 하반기까지 매장 60개를 더 오픈할 예정이며 현재 남양주, 용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의 주요 상권에는 이미 매장 오픈이 확정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