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여성복 브랜드에서 이번 S/S 시즌의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다. 공통적으로 주목한 부분은 ‘꽃무늬 원피스’와 ‘트렌치코트’다. 이 두 아이템은 특히 이번 봄 시즌의 핵심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여성복업계는 내다봤다.

LF(대표 오규식)가 전개하는 파리 감성의 여성복 브랜드 ‘바네사브루노아떼’에서 올 봄 선보인 플라워 패턴 원피스가 일명 ‘여배우 드레스’라는 별칭을 얻으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중순 출시된 이 제품은 본격적으로 판기가 시작되기 전인 1월 말,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판매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기록했다. 지난 3월 4째 주 현재까지 총 3차례의 추가 재생산(리오더)에 돌입했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기 전인 3월, 봄 신제품이 3차례나 리오더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예다. 이 브랜드는 전국의 주요 백화점 매장과 LF몰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제품 입고를 시작하는 한편, 봄 신제품의 판기가 2개월 이상 남은 기간을 고려해 향후 물량 수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봄 히트 아이템으로 부상한 플라워 원피스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100% 실크 소재에 수국 프린트를 더해 화사한 분위기를 드러내는 제품이 많다. 이에 따라 ‘바네사브루노아떼’는 이번 시즌 크게 유행하는 빅 플라워 패턴을 브랜드만의 우아하고 세련된 감성으로 제품 곳곳에 녹여냈다.

특히 소맷단과 목 부분에는 섬세한 러플 디테일을 적용해 사랑스러운 느낌을 표현했으며 무릎 아래까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롱 실루엣으로 여성스러운 라인을 연출해준다.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는 가디건 또는 니트와 함께 겹쳐 입으면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봄에는 단독 아이템으로 트렌치코트 혹은 가죽재킷과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봄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하이엔드 브랜드 ‘레오나드’는 화려한 프린트의 대명사다. 이번 S/S 시즌에는 비비드한 컬러감의 네온핑크 플로럴 원피스를 선보였다. 화사한 플로럴 패턴은 페미닌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봄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버튼다운 셔츠 형태로 출시됐기 때문에 아우터로도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며 ‘레오나드’의 시그니처인 보더 라인을 벨트로도 연출할 수 있어 다양한 코디가 가능하다. 김정규 팀장은 “올 봄 여성복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꽃무늬 트렌드를 브랜드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원피스가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최신 트렌드를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색깔로 녹여낸 후속 히트 아이템을 계속 만들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옷에 봄 향기를 듬뿍 발랐다

이랜드월드(대표 정수정)가 전개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는 봄처럼 상큼한 깜짝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봄 꽃 무드에 맞춘 감성 콜라보레이션 상품으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해태 ‘아카시아’ 껌의 디자인이 적용된 상품이다.

‘스파오 X 해태 아카시아’ 상품은 블라우스, 데님치마, 재킷, 프릴원피스 등으로 총 5가지 스타일로 출시 됐으며 봄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아카시아 꽃송이가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 됐다. 대표 상품은 네이비 색상 바탕에 플라워 무늬가 디자인 된 쉬폰 소재의 블라우스로, 해태 아카시아 상품의 디자인을 연상할 수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봄은 역시 꽃으로 시작해서 꽃으로 끝난다. 삼성물산패션부문(대표 이서현)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이번 S/S 시즌의 콘셉트를 ‘산책(Stroll)’으로 정하고 봄날 정원의 느낌을 형상화한 플라워 프린트 상품들을 선보였다. 스모킹 자수 디테일로 트렌디한 터치를 더한 드레스, 잔잔한 주름 디자인으로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 스커트, 플로럴 자수 패치로 포인트를 준 티셔츠 등을 선보였다.

또 봄 시즌 트렌드 컬러인 옐로우 계열을 중심으로 동유럽의 들꽃을 모티브화 한 플라워 프린트 상품도 내놨다. 또 울트라 바이올렛이 믹스된 플라워 프린트를 인상파 화가들의 흘끗보기 효과를 줘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구호’는 플라워 프린트를 활용한 디자인은 물론 플라워 패턴의 자카드 레이스 소재를 사용한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의 아이템으로 한층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꽃을 적용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 선봬

‘빈폴레이디스’는 플라워 프린트는 물론 나뭇잎, 기하학 패턴 등을 활용해 A라인, 핏앤플레어, 셔츠형, 맥시 등 다양한 스타일의 드레스뿐만 아니라 셔츠, 블라우스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젊고 트렌디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코튼아사, 폴리, 시어서커, 레이온, 리넨코튼 등 가볍고 청량한 소재를 적용하는 한편 두 가지로(2way)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등 실용성을 높였다.

A라인 드레스에 스트링을 활용하거나 목 부분에 셔링 디테일 혹은 오프숄더로 디자인 하는 등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했으며 오프숄더의 경우는 어깨 부분에 이밴딩(e-Banding) 처리를 해서 어깨를 강조하는 스타일과 목까지 올려서 입을 수 있는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니트 베스트와 함께 레이어링 하거나 페도라를 매칭해 세련되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르베이지’는 봄을 알리는 플라워 블룸(Flower Bloom)을 주제로, 다양한 꽃을 머금은 드레스, 블라우스, 팬츠, 액세서리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프린트, 자수, 스칼롭(Scallop) 디자인을 강조했다.

플라워 패턴과 플리츠는 물론 꽃무늬 자수로 여성스러움을 더한 울, 실크, 폴리 혼방 드레스, 울 소재의 블라우스에 파도형상의 물결 디자인으로 가장 자리를 자수 처리한 스칼롭 블라우스, 데님 팬츠 포켓 아랫 부분에 꽃 자수가 포인트인 배기 팬츠 등 의류는 물론 플라워를 모티브로 한 브로치, 목걸이, 귀걸이, 캔버스 토트백, 스카프 등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김현정 ‘구호’ 디자인실장은 “여성들에게 특히 봄 시즌은 꽃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된다고 할 정도로 가장 대표적인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데, 특히 패션의 경우 꽃은 플로럴 프린트는 물론 꽃을 모티브로 하는 자수, 레이스 등을 적용한 드레스, 블라우스, 스커트, 팬츠와 액세서리까지 트렌드 컬러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보여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트렌치코트의 업그레이드 버전 눈길

꽃무늬 봄 아이템과 함께 걸쳐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도 여성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완판행진 등 봄철 대표 아이템으로 역시 손색이 없다. 여성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이 전개하는 ‘조르쥬레쉬’의 트렌치코트가 완판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홈쇼핑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는 이 코트는 방송 20여 분만에 완판되는 등 주요 컬러와 사이즈가 모두 매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브랜드가 목표로 잡은 매출액을 300% 초과 달성한 기록이다. 브랜드의 공식모델 송윤아가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 제품은 기존 ‘조르쥬레쉬’의 이미지에서 살짝 변신해 다양하고 유니크한 컬러가 돋보인다.

클래식 하지만 전형적이지 않게 디자인으로 표현한 것이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고 브랜드측은 자체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무릎 까지 오는 적당한 기장과 벨티드 스타일은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어 많은 여성들의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룩 시크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콜렉션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이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이 전개하는 ‘에르노’는 기능성을 갖춘 트렌치코트를 출시했다. 심플한 디자인과 색상에 생활 방수 기능도 갖춰 봄철 가볍고 편안하게 착용하기 좋다.두 가지 색상과 스타일로 선보인다. ‘뉴 테크노 산퉁 코트’는 트렌치코트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블랙 색상의 ‘바이컬러(Bicolor)면 트렌치 코트’는 빛의 각도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며 핑크 색상 안감이 포인트로 적용돼 봄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절제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떤 스타일에든 코디가 가능하며 허리 부분의 벨트 여밈 장식이 멋을 더한다. 면 소재로 제작돼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는 기능성 강화

신원(대표 박정주)이 전개하는 ‘씨’는 브랜드의 전속모델 나나의 화보를 통해서 이번 봄 유행할 트렌치코트 스타일을 제안했다. 특히 이번 봄에는 파스텔 컬러가 트렌드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 브랜드측은 트렌치코트에 다채로운 파스텔 컬러를 입힌 제품들을 출시했다. 연한 파스텔 핑크 컬러가 청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이때 어깨 부분의 견장 장식은 트렌치코트만의 클래식함을 발산해 멋스러운 트렌치코트의 스타일링을 완성해 준다. 또 길이가 적당하게 무릎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블라우스, 롱스커트에 포인트 아이템을 더해 개성 있는 포멀룩을 연출하거나 티셔츠, 데님 팬츠와 매치해 패셔너블한 캐주얼룩을 연출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또 지난 F/W 시즌 유행했던 체크패턴 바람이 이번 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출시한 관련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LF(대표 오규식)가 전개하는 ‘질스튜어트’는 배우 기은세를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하고 뉴욕에서 촬영한 봄 트렌치코트의 화보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영국의 여성복 브랜드 ‘올라카일리’

꽃을 프린팅한 패턴 아이템 제시

대구백화점(대표 구정모)이 전개하는 영국 디자이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올라카일리’가 이번 봄 시즌을 위해서 눈에 띄는 세 가지 꽃무늬 패턴 아이템을 출시했다. 제품 모두 브랜드 특유의 플라워 프린트와 어반 트로피컬 무드를 담은 제이드 그린(Jade green), 머스타드(Mustard) 등의 키 컬러가 함께 어우러져 한층 생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Printed Berinthia Tea Dress in Acapulco Flower

아카풀코 플라워가 프린트 된 버스트 허리 드레스로 버튼 프론트 클로져로 되어 있다. 전면과 후면 멍에 프릴 디자인으로 디테일을 살렸으며 플레어스커트가 여성미를 더해준다.

Printed Lou Lou Peplum Dress In Jade Lily Pad Mix

아키풀코 플라워가 프린트 된 점프스트로 금색 앞 버튼이 달려있으며 허리와 허벅지에서 모이는 조임장식이 달려있다. 세미핏 라인의 점프수트다.

Printed Paloma Jumpsuit In Jade Lily Pad

백합이 프린트 된 원피스로 허리에 허리를 가볍게 잡아주는 허리끈이 달려있으며 골드 버튼 프론트 오프닝으로 디자인한 원피스 제품이다.

■ ‘앤아더스토리즈’의 꽃무늬 패션 아이템

미디타이넥드레스

흐르는 듯한 미디길이의 드레스다. 신축성 있는 웨이스트와 커프스의 드로스스트링 타이가 특징이다. 프론트 네크라인의 키홀 타이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로즈미니드레스

퍼브 슬리브, 스캘럽 칼라와 헴으로 디자인된 자수장식의 미니 드레스다. 숄더 솔기 부분에는 스냅버튼을 사용하고 안감 처리한 웨이스트 라인 상하의 플리츠 디자인이 특징이다.

타이프릴드레스

이스트 타이로 장식한 무릎 길이의 드레스다. 네크라인, 커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