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소폭 성장세로 전환한 여성복업계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마케팅 전략에 온힘을 쏟고 있다. 최근 스마트한 소비에 맛을 들인 여성소비자들이 이미지의 틀에 변함이 없는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선택한 방법은 이색적인 캠페인과 패션 감각을 갖추고 있고 이미지가 확실한 전속모델을 기용하는 것이다.

최근 여성복시장이 작은 폭이지만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관련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는 전환점을 찾음에 따라 브랜드들이 선택한 방법은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여성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30대 젊은 직장 여성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한 소비가 확산되자 브랜드의 이미지가 확고한 곳에서 출시한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수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여성복업계는 시장의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성장률이 소폭 늘었다.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성장률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측했다. 여성복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브랜드에서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의 리뉴얼과 라인을 다각화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여성소비자들은 세일 상품을 구매하는 것 보다는 소재와 디자인이 좋은 새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또한, 구입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자 여성복 구매전망지수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특히 뚜렷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가성비의 파워를 앞세운 브랜드들이 최근 몇 년 동안 고성장세를 달리면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구매전망지수는 지난 2016년부터 계속 상승 중이다. 아직도 낙관치 보다는 낮지만 계속 상승되는 추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성복시장 자체에서의 혁신적 활동이 부가될 경우에 소비자는 소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봐도 무관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했다.

‘보브’가 이색 캠페인을 진행한 이유
이에 따라 여성복 브랜드에선 올해부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이 전개하는 ‘보브’는 당당한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나만의 이야기를 담다, #MY VOICE’ 캠페인을 최근 공개했다. 이색 캠페인을 통해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제품의 출시 경향, 디자인 트렌드, 타깃 고객층을 명확하게 알리는 ‘아이덴티티’ 확립과 홍보에 착수한 것.

‘보브’의 마이 보이스(#MY VOICE)캠페인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취향, 신념, 정치적인 성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다양한 목소리와 이야기에 귀 기울이자는 의미를 담았다. 캠페인 이름에 해시태그(#)를 붙여 소셜미디어의 표현방식도 적용했다. 특히 ‘보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사회 각 분야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캠페인의 화보에서 마이크 앞에 선 여성들은 마치 자화상(Self-Portrait)을 그리듯 ‘가장 자신다운 순간’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이는 수시로 셀피(Selfie, 셀프 카메라)를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하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밀레니얼 세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보브’는 이번 화보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모델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인터뷰도 공식 SNS채널을 통해서 공개한다.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아이디와 의미부터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것과 최근의 관심 있는 이슈, 스스로를 위해 하고 있는 일 등의 이야기를 담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번 화보에서 모델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 다채로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색 캠페인 진행 효과 만점
또 트위드 재킷과 스키니 진 팬츠, 레드슈즈의 조합, 루즈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언밸런스한 디자인의 스커트, 포멀한 스타일의 재킷과 셔츠에 매치한 숏팬츠, 블랙 도트 패턴이 전체적으로 디자인된 화이트 롱 민소매 플리츠원피스 등 편안하면서 동시에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캠페인에 등장한 ‘보브’의 의상은 브랜드의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 S.I.빌리지닷컴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캠페인 화보와 영상은 ‘보브’의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한편, 보브는 지난 2월 말 처음으로 소셜미디어 맞춤형 콜렉션 #VOTD(VOV of the Day)를 출시했다.

소셜미디어 맞춤형 콜렉션이란 패션업계에서 소셜미디어가 가지는 영향력이 확대되자 신제품의 이미지를 브랜드 계정에 업로드 하는 방식을 넘어서 콜렉션의 이름부터 소셜미디어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결과는 2주 만에 트렌치코트, 재킷, 니트 등 시즌 제품들이 완판되거나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패션이 일상이 되는 순간, #VOTD’ 콜렉션을 출시했다. VOTD는 ‘VOV of the day’의 약어로 오늘 입은 자신의 옷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할 때 사용하는 #OOTD(Outfit of the day)를 패러디 한 것이다. ‘보브’의 새로운 콜렉션을 일상복으로 입고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패션을 통해서 즐거움을 얻으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화보는 엘리베이터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촬영됐다. 엘리베이터는 ‘패션이 일상이 되는 순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장소로 엘리베이터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옷차림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하는 것이 일상인 밀레니얼 세대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뉴욕에서 촬영한 이번 화보는 글로벌 톱모델뿐만 아니라 인종과 나이를 뛰어 넘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모델들이 참여해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트레이닝팬츠와 함께 입은 모던한 느낌의 트렌치코트, 바이커재킷 안에 입은 클래식한 느낌의 블라우스와 비대칭 스커트, 스키니진과 잘 어우러지는 트위드재킷 등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려 함께 입기 좋은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주니어 모델이 착용한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 니트 등은 키즈제품으로도 출시돼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전속모델 효과 톡톡히 보는 ‘앳코너’
LF(대표 오규식)가 전개하는 ‘앳코너(a.t.corner)’는 2017년 봄 시즌부터 방송인 김나영을 브랜드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했다.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뿐만 아니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도 주목을 받는 패셔니스타 김나영과 함께 시즌 테마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시너지를 낼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F/W 시즌부터 정식으로 론칭한 ‘앳코너’는 제조와 사입의 장점만을 모아 합리적인 가격대의 컨템포러리 스타일을 제안하는 편집형 리테일 브랜드다. 20~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직장에서도 퇴근 후에도 세련된 느낌으로 코디할 수 있는 자체 기획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히트 아이템과 더불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파워가 여성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자 여성복시장에서 그 인지도가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앳코너’는 이번 S/S 시즌 김나영의 스타일리시한 도쿄에서의 일상을 담은 화보를 공개했다. 봄과 여름을 맞이하는 재킷 활용법을 트렌디하게 제안한 것.

베이직한 티셔츠와 스커트에는 클래식한 무드의 체크재킷으로 포인트를 줘 패셔너블한 데일리룩을 연출했다. 또 클래식한 무드의 트렌치코트는 허리 스트랩을 살짝 묶어 무심한 듯 시크한 그녀만의 패션 감각을 보여줬다. 또 다른 화보에서는 특유의 시크함이 느껴지는 레더재킷과 유니크한 감성이 돋보이는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하는 등 감각적인 믹스 앤 매치 패션을 보여 줬다.

새 소비층 20대 여성 대상의 디자이너 브랜드 ‘링마이벨’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여성복시장은 20대 여성소비자의 구매율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론칭이 시작되고 있다. 시선인터내셔널(대표 신완철)이 전개하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링마이벨’이 바로 그 주인공. ‘링마이벨’은 태생부터 여성소비자의 트렌드를 고려해 론칭했다.  이번 S/S 시즌에는 뉴 콜렉션을 출시하며 가수 박보람과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박보람은 올해 25세로 황금 개띠 해를 맞는 스타 가운데 한명이다. 이번 화보에서 박보람은  ‘CHIC&COOL’ 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의상을 소개했다. 올해 트렌드로 떠오르는 컬러와 스타일을 접목한 다양한 스타일의 아이템이 중심이다. 올 봄 트렌디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데님, 체크, 스트라이프 패턴과 키 컬러로 떠오른 리틀 보이 블루 컬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평소 캐주얼룩을 즐겨 입는 박보람의 스타일을 잘살려 체크패턴의 매니시하면서도 포멀한 느낌의 재킷, 스트라이프 패턴의 발랄하면서도 세련된 러블리스타일, 펑키하면서도 락시크적인 데님룩 등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