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광고 시장에 새로운 홍보 채널로 등장한 ‘쇼트클립’은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영상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현지 기업들은 이미 쇼트클립을 활용한 홍보 마케팅에 발을 들여 놓고 있다.
쇼트클립(短视频)은 인터넷 환경에서 제작, 업로드, 시청, 공유가 가능한 5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뜻한다. 콘텐츠의 길이가 길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기능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입 초기 단계였던 2013년에는 이용자가 3800만 명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3억53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온라인에서 방영되는 실시간 방송과는 달리 녹화된 영상에 재미있는 편집을 더해서 시청자에게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패션, 뉴스, 뷰티, 음식, 여행,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용자의 숫자를 더욱 불리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3G·4G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휴식을 하거나 이동을 하는 도중에도 관심 분야의 콘텐츠를 앱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1~11월 모바일 브로드 밴드(3G·4G) 사용자는 11억1000만 명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78.9%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향후 스마트폰을 이용한 콘텐츠 제공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의 증가에 따라 관련 시장의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쇼트클립 시장의 규모는 57억3000만 위안(한화 약 9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9% 증가했고 이에 따라 2020년에는 356억8000만 위안(한화 약 5조976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쇼트클립은 제작자에 따라 유지씨(UGC, User Generated Content), 피유지씨(PUGC, Professional User Generated Content), 피지씨(PGC, Partner Generated Content)로 콘텐츠를 분류할 수 있다.
남성과 30대 이하 젊은 층 큰 관심 유지씨는 비전문 일반인이 제작한 쇼트클립 콘텐츠로 비영리·사교적인 성격을 가진다. 피유지씨는 전문 콘텐츠 제작자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왕홍 같은 키 오피니언 리더가 생산하는 콘텐츠다. 키 오피니언 리더는 해당 분야에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해당 콘텐츠는 마케팅 가치가 매우 높다. 피지씨는 콘텐츠 제작 전문 업체에서 생산하는 콘텐츠로 질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언론 매체에서 제작하고 있다. 이용자는 남성과 30세 이하 젊은 층이 많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남성 55%, 여성 45%의 비율을 보인다. 여성보다는 남성 이용자가 더 많다. 연령층은 30세 이하 이용자가 47.7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40세 이상 쇼트클립 이용자는 22.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뉴스와 사회 정보 등에 초첨이 맞춰진 피지씨 콘텐츠를 많이 시청하고 있다. 또 생활 수준이 높고 소비력을 갖춘 1·2선 도시'와 연해·동북 3성 지역에서 쇼트클립 이용 비율이 높다. 특히 이용자 60% 이상이 1·2선 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성(省)별 톱텐 지역을 살펴보면 연해 지역 4곳인 산둥(8.5%), 광둥(7.59%), 장쑤(5.89%), 저장(3.83%)과 동북 3성 랴오닝(5.87%), 헤이룽장(4.40%), 지린(4.06%)이 순위에 올라와 있다. 이용 시간은 밤 9시~10시가 가장 활발하며 이용자 대부분은 하루에 30분 이상 쇼트클립을 시청하고 있다. 특히 저녁 6시부터 이용이 증가하기 시작해 밤 9시~11시가 절정이다. 이에 따라 쇼트클립을 공급하는 관련 플랫폼들이 최근 시장에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인기 플랫폼은 먀오파이(56.26%), 콰이쇼우(47.49%), 시과스핀(43.90%), 메이파이(36.42%) 순으로 2017년 3분기 기준 톱텐 플랫폼 가운데에서도 4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럭셔리 브랜드에서는 이미 활용 시작 쇼트클립을 통한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면 패션과 의류 전자상거래 업체인 허니씨씨가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공급 플랫폼인 메이파이를 통해서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기업은 메이파이에 음악, 오락, 일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을 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팔로워 215만 명을 회원으로 유치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쇼트클립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자사에서 제작한 청바지 3만개를 팔아치우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가 쇼트클립 플랫폼 더우인과 합작해 상하이에서 마케팅 관련 프로모션 행사인 ‘더 워크(THE WALK)’를 개최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서 3만 명이 넘는 더우인의 이용자들이 행사 영상을 공유했으며 동영상 재생 건수는 2만 건에 달한다. 올해 1월에는 글로벌 치킨·햄버거 브랜드 케이에프씨가 쇼트클립 플랫폼 시과스핀과 합작을 통해서 신제품 광고에 나섰다. 케이에프씨는 만담(相声)의 대가 궈더강이 출연하는 토크쇼의 콘텐츠에 촹이중차 광고 방식으로 신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방영했고 해당 콘텐츠의 하루 시청자는 600만 명에 달했다. 촹이중차는 쇼트클립, 드라마 등 콘텐츠 중간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출연자들이 광고에 출연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제품을 친숙히 받아들이게 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한국 기업도 플랫폼 활용 마케팅 필요 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 현지에서 쇼트클립 이용자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플랫폼과 생산된 콘텐츠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따라서 관련 시장과 연계된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도 쇼트클립을 이용한 적절한 마케팅을 통해서 중국 내수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쇼트클립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에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해 주는 동시에 이들의 소비를 이끌어내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선 특히 쇼트클립의 주요 이용자가 젊은 층이기 때문에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중국 현지의 트렌디한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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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판매업신고: 2019-서울서초-0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