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한결같은 푸름과 캐주얼함으로 경계 구분 없이 사랑받는 아이템이지만 데님 브랜드들은 그 속에서도 저마다의 전략으로 올 F/W 데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합리적이고 편안하게, 그리고 더 많이

▲친환경과 편안함, 가성비에 주목한 ‘에프알제이’

에프알제이는 올 가을 남성 30개 스타일 5만5500장과 여성 17개 스타일 1만7200장, 겨울 남성 37개 스타일 7만2500장과 겨울 여성 21개 스타일 2만5600장까지 총 105개 스타일 17만800장의 데님 아이템을 선보인다. 올 F/W 시즌 ‘글로벌 노마드’ 캠페인 광고를 꾸준히 전개하며 다양한 제품 출시를 예고한 에프알제이는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편안함과 스트레치성을 강조한 데님들이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논스판 룩킹의 스트레치성 원단을 사용해 합리적이고 편안한 데님 라인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에프알제이는 올 F/W 시즌 키 아이템으로 ‘360 텐셀 데님’을 꼽았다. 360 텐셀 데님은 친환경소재인 텐셀이 포함된 데님원단으로 제작돼 밀도와 스트레치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초두물량 6800장이 준비됐다. 색상은 미드블루컬러와 다크블루컬러 두 가지로 준비됐으며 원단의 특성을 강조한 심플한 디자인과 워싱, 디자인의 제품들을 주력으로 삼되 디스트로이드 스타일은 최소화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제이앤드제이글로벌(대표 안재영)에서 전개하는 진 캐주얼 브랜드 ‘잠뱅이’는 이번 F/W 시즌 총 20만장의 데님 아이템을 출고한 예정인 것으로 전했다. 이는 지난해 출고량인 17만장에서 약 15% 가량 증가한 수치로 작년보다 빠른 판매속도로 인해 소진율이 더 상승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 ‘잠뱅이’는 작년대비 15%가량 증가한 데님 아이템으로 찾아왔다

잠뱅이는 올 시즌 데님 트렌드로 레트로와 히피 트렌드의 지속, 그리고 리메이크 데님을 언급했다. 잠뱅이는 “지난 S/S 시즌에서 이어지는 레트로와 히피 스타일의 유행이 어느 정도 이어지며 베트멍과 레이첼 코미의 영향으로 리메이크 데님이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트로이드는 더 화려해지고 자수 패치 등도 강해질 것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F/W 시즌 잠뱅이는 판매 호조를 보인 스트레이트핏과 테이퍼드핏에 발맞춰 ‘여성테이퍼드핏’과 남성 ‘슬림스트레이트핏’을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블랙데님 라인업 강화와 잠뱅이의 히트 아이템인 ‘밍크데님’의 디자인 다양화와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한 집안 두 느낌

▲‘버커루’는 올 시즌 출시한 ‘리얼데님’ 시리즈로 데님 본연의 빈티지 콘셉트를 표현했다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 김문환)에서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버커루(BUCKAROO)’는 지난 S/S 시즌에 이어 레트로 빈티지 무드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커루는 “지난 S/S 시즌에 이어 레트로 빈티지 무드의 데님이 계속해서 나타나며 팬츠의 폭이 점점 커졌다”며 “와이드경향의 팬츠들이 특히 여성에서 비중 높게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시즌이 길어지면서 밝은 라이트, 미들 톤의 컬러감이 간절성 상품으로 제시된다”면서 “다크, 블랙 톤은 F/W시즌에 확실히 접어들수록 비중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에선 계속해서 디스트로이드의 빈티지물이 강세로 컬러 블록, 블리치 등이 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커루는 이번 F/W 시즌 키 아이템으로 독특한 컬러감의 수입원단을 버커루만의 빈티지한 감성으로 해석한 ‘애쉬드 블루 진’과 레트로 데님 본연의 멋에 빈티지를 더한 ‘리얼 데님 시리즈’, 그리고 서모라이트와 기모가공을 통해 보온성과 신축성을 높인 ‘웜 진’을 꼽았다.

캐주얼 브랜드 티비제이는 가을과 겨울 데님 키 아이템으로 각각 ‘데님트러커재킷’과 ‘뽀송이 데님’을 선택했다. 데님트러커재킷은 RAW컬러부터 D톤의 워싱물까지 다양한 워싱으로 준비됐으며 핏은 작년보다 좀 더 루즈하게 풀 예정이다. 세미루즈부터 오버핏까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티비제이는 데님트러커재킷을 스키니부터 면 워싱팬츠까지 다양한 착장을 통해 옴므와 스트리트 패션을 넘나들 수 있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뽀송이 데님은 두께감 있는 소재(이중지)와 안쪽 기모 가공을 통해 늦은 겨울에도 따뜻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뽀송이 데님의 원단은 견고하면서도 스트레치성이 좋아 착장 시 마치 자신의 피부처럼 뛰어난 착용감을 자랑한다.

47주년 맞이한 뱅뱅, 턴어라운드 성공

뱅뱅어패럴(대표 권종열)의 청바지 브랜드 ‘뱅뱅’은 지난해 1146억1893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13년째 매출 1000억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3억741만원을 기록해 지난 2015년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 2015년 3억2692만원에서 작년 29억9762만원을 기록해 26억 707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뱅의 이 같은 저력은 홈쇼핑 매출을 기반으로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3년에는 방송을 통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T커머스 브랜드 ‘K쇼핑’에서 1시간 방송 만에 주문액 1억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 ‘에이튜드’와 손잡고 중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의 청바지 대중화’를 캐치프라이즈로 내걸고 유행을 타지 않는 청바지를 주력으로 판매해온 뱅뱅은 지난 1970년 국내 최초로 청바지 생산을 시작한 이후 1985년과 1989년, 1990년 공업 진흥청 품질평가에서 전체 A 평가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