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사는 평범한 학생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모델이 되기까지

이번시즌 해외패션위크에도 수 많은 모델들이 쇼에 올라왔다.
그 중 유난히 눈에 띄는 한 19살 소년, 모델 송호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019 S/S 시즌 해외패션위크를 휩쓸고 돌아온 한 소년이 있다. 모델 송호준은 이번시즌에 ‘돌체 앤 가바나’, ‘겐조’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모델로 서면서 한국모델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왔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송호준은 학창시절, 패션에 관심이 많아 친누나의 옷을 입어보기도 하며 어릴때부터 패션의 관심을 보여왔다. 고등학생이 되어 모델의 꿈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 한 대형 에이전시의 오디션을 통해 계약까지 앞두었던 그, 하지만 지금 현 소속사 대표님과의 진심있는 대화를 통해 ‘SF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일하기로 결정하며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첫 모델일은 숙명여대에서 열린 패션쇼모델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후로 일이 잘 풀려서 서울패션위크 데뷔까지 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모델 송호준은 서울패션위크에서 한 캐스팅 비화를 밝혔는데 “대표님이 나는 키가 작아서 남성복 쇼에는 안 어울릴 수도 있다며 남성복 쇼의 캐스팅 콜을 가는 걸 반대하셨다”고 밝혔다. 그리고 장광효 디자이너의 ‘카루소’ 오디션을 찾아갔던 모델 송호준은 오디션을 보러간 것이 아니였지만 장광효 디자이너의 눈에 들어 그 자리에서 워킹을 하고 바로 쇼 모델로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한국모델들은 해외 패션쇼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금전적인 문제, 캐스팅 실패시에 대한 상실감 등. 하지만 모델 송호준은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한지 1년만에 해외 패션쇼를 도전했고, 성공했다. 첫 해외시즌 치고는 화려한 커리어를 쌓고온 그는 “해외에 나가 세계적인 브랜드의 모델로 서는 것이 모델일을 처음 시작할 때 나의 목표였다. 첫 시즌인데 꽤 만족한 결과물을 가지고 와 기분이 좋다”며 이번시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돌체앤가바나 쇼 캐스팅 일화도 들려주었다. 평소에 ‘돌체 앤 가바나’의 디자이너를 만나고 싶었던 송호준은 쇼룸에 찾아가 돌체와 가바나에게 “정말 만나보고 싶었다”고 전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디자이너 둘은 모델 송호준이 눈에 들었는지 직접 피팅룸으로 데려가 “너가 쇼에서 입고싶은 옷 그리고 액세서리,신발들 모두 너가 직접 골라라” 고 이야기했다며 해외시즌 첫 ‘BIG’쇼의 출발을 알렸다.

친하게 지내는 모델로는 같은 에이전시 모델 ‘한현민’을 뽑았다. 평소에 자주만나 PC방을 가서 게임을 같이하고 라면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서로 가장 많이 만나는 장소는 홍대입구와 이태원을 꼽으며 자신들의 ‘핫 플레이스’를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모델 송호준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찾아주고 잊혀지지 않는 모델이 되고싶다”며 자신이 걷고 싶은 모델의 길을 뚜렷하게 이야기 했다. 또한 “이번시즌에는 저번에 못 섰던 쇼에 모델로 서고 싶다” 밝히며 모델로써의 끊임없는 도전을 밝혔다. 최종목표로는 ‘모델즈닷컴’의 이름이 랭크되어있는 것을 직접 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