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토털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트로시티’는 올해 매월 단위 시즌 운영을 통해 늘 새로운 콜렉션을 제시하고 있다. ‘메트로시티’의 최지희 이사는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이탈리아만의 감성을 어필하겠다는 입장이다.

토털 패션&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메트로시티’는 지난 199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 전개된 지 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여성이라는 젠더가 지닌 스마트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브랜드가 되고자 ‘이탈리안 네오 클래식’을 표방해온 ‘메트로시티’는 현재 국내 오프라인에 12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약 50여 개의 채널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메트로시티’에서 디자이너와 실장을 거쳐 현재 아웃소싱MD와 상품기획팀, 생산관리팀 등 다양한 부서를 총괄하고 있는 최지희 이사는 보다 현실적인 안목과 지식을 지님은 물론, 대학에서 액세서리 디자인과 캡스톤 디자인, 디자인 텍스타일을 가르치는 ‘학자형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최 이사는 “브랜드에서 디자인을 시작했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와 스토리가 높았음은 물론 소비자의 니즈 파악에 빠른 디자이너였다”며 “디자인 제작뿐만 아니라 매출과 시장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처함은 물론 원가 또한 포괄적으로 상정해왔으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재고와 물량에 밝아져 다양한 자산을 지니게 됐다”고 밝혔다.

장기적 안목의 헤리티지를 지닌 브랜드

수많은 유행이 쉽게 피고 지는 패션계에서 트렌드를 읽으며 쫓는 일은 브랜드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메트로시티’는 이러한 치열한 패션계에서 고유의 헤리티지를 잃지 않고 26년의 세월을 지내온 독특한 브랜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비결에 대해 최지희 이사는 “저희 브랜드는 잡화군에 포진이 많이 되어있어 잡화 브랜드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지만 사실 잡화군을 넘어 그 어떠한 브랜드보다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고수해나가면서 장수한 제품들이 많다”며 “거의 60프로의 제품들이 론칭 후 6년 넘는 긴 세월동안 사랑받고 있는데 시장의 흐름을 읽은 것이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메트로시티’가 지닌 장점에 대해 최지희 이사는 ‘브랜드의 차별화’를 꼽으며 도를 넘는 트렌드 경쟁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최 이사는 “지나친 경쟁보다는 상생이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접근될 것”이라며 “그때그때 시장 환경에 예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브랜드의 근간과 가치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넓은 스펙트럼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파

올해 ‘메트로시티’는 여타의 브랜드와 달리 매월 단위 시즌제를 시도했다. 비주얼적인 연출과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아울러 매 시즌 새로운 환경으로 브랜드를 제시하겠다는 것. 최지희 이사는 “토털 브랜드로 진행하면서 상품품종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올해 ‘메트로시티’의 밀라노 스토어 등 글로벌 이슈가 많아 여러 인스피레이션이 녹아든 콜렉션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유럽은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중심으로 준비됐으며 아시아는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확장해나감은 물론 올 하반기에는 중국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트로시티’는 브랜드가 지닌 넓은 스펙트럼을 무기로 브랜드 밸류업에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최 이사는 “현재 ‘메트로시티’는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브랜드 밸류업에 힘쓰고 있는 단계”라며 “국내 유통에서도 국내 브랜드 조닝보다는 명품조닝으로 자리배정을 받는 등 조닝 이동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브랜드의 이탈리아 헤리티지를 담아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그래서 상품의 다변화와 함께 제품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고 유럽생산 비중 또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메트로시티’는 세대를 넘어 전 세계의 잠재고객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기획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재의 고급화와 경량화, 내구성 등 기본적인 품질향상은 물론 가죽소재의 지속가능성과 국가마다 다른 인증기준에 대한 대책 또한 고심하고 있다. 최지희 이사는 “가죽제품이 오래도록 고객 분들에게 사용되며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페어에 참여하며 소재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을 고심함은 물론 각 나라의 인종마다 다른 유해물질 대응을 파악해 친환경소재와 가공방법 등에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