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인터내셔널의 여성복 브랜드 ‘르윗’과 ‘링마이벨’이 여성복시장에 새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리딩 브랜드 외에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최근의 여성복시장을 감안해 볼 때 신진 브랜드의 활약은 시장을 관전하는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이 두 브랜드의 전개 핵심은 합리적인 여성 소비시장에서 ‘키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많이 달라진 여성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브랜드의 운영전략을 맞추고 새로운 시장을 리딩하는 브랜드만이 성장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싹트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여성복시장에서 리딩 여성복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시선인터내셔널(대표 신완철)은 최근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 브랜드의 운영전략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컨템포러리’ 아이템을 중심으로 여성소비자의 트렌드를 고려한 ‘소비자 맞춤형’ 브랜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일이다.

시선인터내셔널이 여성복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지 위해서 전략적으로 낙점한 브랜드는 ‘르윗’과 ‘링마이벨’이다. 시선인터내셔널은 현재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미샤’ 외 ‘잇미샤’, ‘쏠레지아’, ‘커밍스텝’, ‘르윗’, ‘인터뷰’, ‘링마이벨’을 전개 중이며 또 최근 여성복이 인터넷 유통채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자사 제품의 전용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뷰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전략 브랜드의 육성은 시장의 상황이 어려울 땐 오히려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지난 2010년 론칭한 ‘르윗’은 시장에서 활약한지 이미 10년이 다되어 가기 때문에 전략 브랜드로 육성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 최근에 론칭한 ‘링마이벨’은 젊은 층 여성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일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전략 브랜드로 육성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특히 최근 여성복을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의 변화가 빨라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트렌드에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복시장을 이끌 ‘소비자 맞춤형’ 브랜드

최근 여성복시장에서 신규로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전략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한다. 이 두 브랜드의 마케팅 총괄은 송지원 상무가 맡았다. 지난 3월2일자로 이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그는 자사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뷰 스토어’의 운영 책임자 역할을 맡았을 정도로 인터넷 유통에 관한 실무에 매우 밝다. ‘르윗’과 ‘링마이벨’의 온오프라인 두 채널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서 여성복시장을 선점하려는 시선인터내셔널의 인사전략으로 풀이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르윗’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다시 운영하고 전략 브랜드로 낙점한 이유는.

- ‘르윗’은 론칭 초기부터 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브랜드다. 그러나 그 당시 론칭했던 많은 브랜드들이 그랬듯이 시장의 여건이 안 좋은 상황으로 변하자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지난 2016년에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철수해야만 했었다. 그래서 회사 내부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됐고 또한,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깊은 반성과 연구가 있었다. 얻어낸 결론은 ‘르윗’은 콘셉트가 매우 좋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기존 콘셉트와 지금의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 가격, 유통, 소통 방식을 접목해서 다시 브랜드 전개를 시작해보기로 한 것이 배경이다.

최근 주효순 디자이너를 ‘르윗’의 디자인 디렉터로 임명했는데.

-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정리 단계에서 온라인 또는 아울렛 중심의 브랜드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패션시장의 여건이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르윗’을 다시 전개하는 일에 많은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최근 브랜드의 내부 조직은 온라인(모바일) 쇼핑채널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로 인적 구성을 끝마쳤다. 특히 여성복의 경우 디자인 등 상품의 개발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여성복 온라인 (모바일)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면서도 업계와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르윗’의 브랜드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 디렉터에게 상품의 개발을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 주효순 디자이너가 합류하게 된 것이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의 상황에 최적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효순 디렉터에게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고, 브랜드 운영에 관한 부족한 부분은 서로 보완해가려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로 전개하는 ‘링마이벨’은 어떤 브랜드인가.

- ‘링마이벨’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다. 태생부터 최근의 패션 관련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브랜드로 전개하는 것을 방침으로 정해서 기획했다. 요즘의 여성복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브랜드라는 특징이 있다. 기존의 여성복 혹은 스트리트 브랜드와 차별화 두고 브랜드를 전개할 계획이며 특히, MD와 디자인은 시장의 트렌드에 정확하게 반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현재 브랜드의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기존의 방식은 지양하고 새로운 방식들을 과감하게 시험해 보고 있는 중이다. 회사 외부의 디자인 스튜디오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계획을 계속 마련할 생각이며, 최대한 자유롭게 비즈니스와 관계있는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 해보면서 지금의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이번 S/S 시즌의 콜렉션은 올해의 키 트렌드로 떠오른 컬러와 스타일을 접목한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으로 구성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봄 트렌디 아이템으로 떠오른 데님, 체크, 스트라이프 패턴과 키 컬러로 떠오른 리틀 보이 블루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박보람을 모델로 기용해서 촬영한 이번 시즌의 화보를 공개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에 관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여성소비자들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진단한다면.

- 언제나 그랬지만 소비자들은 매우 현명하다. 브랜드들이 과장을 하거나 포장을 하면 현혹되지 않고 그 어느 때보다 합리적으로 브랜드력과 품질 대비 가격을 까다롭게 판단하고 있다. 특히 어느 유통채널에서 어떻게 구매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지를 고민하고 구매를 결정한다. 브랜드 내부의 기획자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동의를 구하고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부지런해져야 하고 겸손해 져야 하며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