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영 매스티지 캐주얼 ‘무자크(MUZAK)’, 아티스틱 패미닌 영 캐주얼 ‘클리지(CLIZY)'를 전개하는 중견 패션기업 패션랜드. 올해는 백화점과 쇼핑몰 유통 중심의 영 스트리트 캐주얼 ’이프네(IFNE)', 프리미엄 잡화 브랜드 ‘발리스윗(BALISWEET)'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패션랜드의 수장 최익 대표를 만나 올해로 21년차에 접어든 그의 패션 스토리를 들어본다.

야심차게 ‘라이프스타일스토어’로 향하던 길목에서 세월호, 메르스, 사드에 이르는 사건, 사고가 벌어지면서 패션랜드 역시 참 ‘안 풀리는 시기’를 경험했습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던 중이어서 주변에서 기대와 관심도 높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 보니 아쉬움이 크게 남는 브랜드도 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무자크’에 이은 세컨 브랜드 ‘클리지’가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고, 지난해에는 ‘이프네’, ‘발리스윗’도 백화점 중심의 안정적인 유통을 가져가고 있죠. 백화점과 쇼핑몰 유통으로 ‘이프네’ 30, ‘발리스윗’ 20여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무자크’와 ‘클리지’는 대리점을 중심으로 240여개 유통을 전개 중이고요.

그렇다면 올해 패션랜드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내용과 이후 사업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는 ‘이프네’와 ‘발리스윗’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프네’의 소비자 반응과 유통업계 반응에서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보았고, ‘발리스윗’ 역시 패션 잡화 분야의 첫 진출이라 시행착오도 겪었으나 업그레이드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이프네’와 ‘발리스윗’을 조금 더 정제된 브랜드로 가다듬어 키워나가는데 집중해 백화점과 쇼핑몰에 ‘이프네’ 50개, ‘발리스윗’ 30개 유통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무자크’와 ‘클리지’는 각기 제 몫을 해낼 수 있도록 가두매장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면서 280여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내년쯤 ‘클리지’의 라인 익스텐션을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온라인과 모바일 공략도 끊임없이 염두에 두고 있는 과제입니다.

패션업계 관련한 협회, 연합회 등 공공기관의 활동에 참여도가 높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계기나 생각하시는 취지가 있습니까?

혼자 사업을 꾸려 나갈 때는 협회나 이러한 공적인 연합회 등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몰랐고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지 체감하지 못했었죠. 한국패션협회, 섬유산업연합회, 의류산업합회 등 섬유, 패션 관련 단체에서 하는 일들이 상당히 많아요. 최근에 논란이 됐던 ‘전안법’ 같은 경우도 만약, 그대로 통과가 됐으면 얼마나 혼란이 야기됐겠습니까? 다행이 협회와 심각성을 인지한 패션인들이 함께 노력하여 막을 수 있었고요.

기업경영의 철학으로 많이 언급했던 사회공헌, 사회적 책임, 도네이션도 중요하지만 가까이는 패션관련 협회, 관련단체에 한 발짝 들어서서 일하는 것, 참여하는 것도 사회 환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패션이 창의적인 분야이다 보니 법이나 제도에는 다소 무감할 수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 협회가 패션 사업을 하는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도움을 받은 만큼 나도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취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패션인들이 좀 더 사업하기 좋은 패션 필드를 만들기 위한 관련기관의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자크’의 론칭은 15년이지만 최익 대표님께서 패션산업에 입문하신지는 21년차가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느끼시는 소회와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패션외길 21년차네요. 내 본업, 본질은 패션인이라는 신념으로 패션 비즈니스 마케팅 공부를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경영철학에 있어서 인재경영과 사회적 환원이라는 두 개의 큰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라고도 할 수 있는 장기근속의 부재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회사의 CEO는 회사의 역사와 DNA를 이해하는 장기 근속자를 우대하고, 디자이너나 직원의 입장에서는 꾸준히 새로운 스펙을 쌓는 노력을 기울이는 등 서로 노력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무자크’, ‘클리지’와 더불어 3년 내에 ‘이프네’, ‘발리스윗’을 패션시장에 자리매김하여 궁긍적인 바램인 사회복지, 사회공헌, 사회봉사의 실천에 더욱 기여하는 “패션랜드”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패션랜드 최익 대표 프로필, 연혁>

1998. 01 패션랜드 대표이사

2004. 01 ‘무자크’ 론칭

2011. 11 서울대학교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2012. 01 ‘클리지’ 론칭

2012. 06 환경재단 후원 기업 萬分CLUB

2012. 07 연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2013. 07 패션포유 대표이사

2014. 03 제35대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총학생회장

2014. 10 ‘발리스윗’ 론칭

2015. 01 제21대 연세대학교 대학원연합회 회장

2017. 02 ‘이프네’ 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