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븐슈즈 열풍의 주역 ‘블루마운틴’을 전개하고 있는 블루마운틴코리아의 공기현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경영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 여름, ‘우븐슈즈’ 열풍을 이끈 브랜드를 언급할 때 빼놓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블루마운틴’의 활약은 놀라웠다. ‘블루마운틴’은 150여 가지의 다양한 컬러 라인과 디자인, 가성비를 앞세우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중들에게 그동안 친숙하지 않았던 우븐슈즈를 각인시켜 주는 교두보의 역할도 수행했다. 올해로 브랜드 론칭 6년차에 접어든 ‘블루마운틴’은 일본 영업부 출신인 공기현 대표의 지휘 아래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블루마운틴’은 올해 상반기 10개의 직영매장 확보와 키즈 라인 확대, 해외 진출 가속화를 목표로 잡으며 슈즈계의 ‘슈퍼루키’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아울러 F/W시즌 제품 확대와 향후 가방, 의류 제품의 출시를 통한 토털브랜드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블루마운틴코리아를 설립한 계기는.

 직장생활을 8년 정도 하다가 회사가 도산을 맞아 자연스럽게 독립하게 됐다. 이후 일본 영업담당을 했던 경험을 살려 삼각무역과 OEM, 해외브랜드 소싱 사업을 전개했다. 그러던 와중 체코브랜드에서 우븐슈즈를 수입해 국내 판매와 일본으로의 수출을 진행했다. 우븐슈즈 수입 후 그 다음해에 추가적으로 물량을 늘리려고 했는데 체코브랜드 측에서 가격을 올렸다. 처음부터 자체브랜드를 가질 생각으로 시작했던 우븐슈즈 사업은 아니었지만 생산 경험이 있는 만큼 직접 좋은 제품을 만들어 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1만족을 넘어 4만족, 20만족, 50만족, 60만족 등 매년 상승세를 이어 나가며 지금의 블루마운틴코리아를 만들었다.

‘블루마운틴’이 론칭 이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블루마운틴’은 초기 접근 방식부터 대중화를 노렸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슈즈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슈즈는 무엇보다 편하고 저렴하며 패션성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를 론칭한 지 6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이지만 이러한 생각을 잊지 않고 삼박자를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8년 사업계획과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듣고 싶다.

지난 2016년서부터 노력했던 전략 중 하나가 슈즈의 다양화다. 우븐슈즈라고 하면 ‘블루마운틴’이 생각날 정도로 브랜드 내의 우븐슈즈 비중이 독보적이다 보니 1년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여름시즌에 발생된다. 이러한 쏠림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F/W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17 F/W 시즌부터는 양털슈즈와 런닝화 등 우븐슈즈 이외에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는 F/W 제품들을 사계절 언제라도 만나볼 수 있게 10개의 직영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앞에서의 노력들을 바탕으로 3년 후에는 의류와 가방까지 겸비한 토털브랜드 ‘블루마운틴’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블루마운틴’의 여름제품만을 가지고 대리점을 허가해달라는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좀 더 준비해서 3년 후에는 대리점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블루마운틴’의 직영매장 계획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나.

‘블루마운틴’의 첫 번째 직영매장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이다. 처음부터 단독매장으로 들어간 곳은 아니고 편집매장의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는데 타 슈즈브랜드들에 비해 뛰어난 매출을 올려 단독매장으로 확대됐다. 2호점인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은 슈즈 조닝 내에서도 좋은 자리에 위치해 해외스포츠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3호 직영매장은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 위치해 있는데 월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매장이다. 4호점은 롯데 명동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오는 2월에는 마리오아울렛에 5, 6호점을 각각 일반매장과 레어텍 매장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7, 8호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과 김포점, 9호점은 뉴코아 강남점, 10호점은 신세계매장으로 2018년 상반기까지 10개에서 11개의 직영매장을 갖출 계획이다.

해외비즈니스 현황과 목표는.

‘블루마운틴’ 또한 더 넓은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소싱 거래처 인프라를 이용해 많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반응을 얻은 곳은 미국과 이란 시장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뉴욕에서 체인점 사업을 하시는 인도 사업가 분에 의해 10곳의 매장에 진출했는데 키즈 우븐슈즈에 대한 오더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란 시장은 인구 8000만이 넘는 시장으로 수주회도 선보였는데 한류문화의 영향이 있는 곳인 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슈즈를 만들 때 가족들이 신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든다. 가족들이 신는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못 만들 수 있겠는가 ”

‘블루마운틴’의 에이지 타깃과 키즈 시장 전개 방향은.

‘블루마운틴’의 기본적인 에이지 타깃은 10~20대이지만 실질적인 구매고객 비중은 20~30대가 가장 높다. 물론 40대 또한 서브 타깃으로 두고 있다. 키즈 슈즈의 수요는 공급이 차마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키즈 부문의 물량을 매년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바이어들의 요청에 따라 수주회도 진행했으며 2018년에는 백화점에서 더 많은 ‘블루마운틴키즈’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이외 유통 채널별 전개 방안은.

홈쇼핑 채널에 예산과 물량을 더욱 투자할 방침이다. 처음에는 홈쇼핑 진출에 큰 뜻이 없었으나 방송 이후 높은 홍보효과와 더불어 타 브랜드 대비 높은 달성률과 낮은 반품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은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위해 적정한 가격선을 지키는 범주 내에서 전개할 것이며 대형할인매장의 경우 직매입과 직접 판매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블루마운틴’의 차별화된 제품 특징은.

‘블루마운틴’의 우븐슈즈는 중국 진장 지역에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블루마운틴’은 론칭 후 지금까지 5년간 발의 편안함을 위해 끊임없는 개발을 해왔다. 슈즈의 겉면은 소가죽으로 덮고 안감은 돈피로 덮어 발에 상처가 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또한 미끄럼방지를 위해 2차에 걸쳐 아웃솔을 붙이고 코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우븐슈즈는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오른쪽 발의 신발 사이즈와 왼쪽 발의 신발 사이즈가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블루마운틴’은 꼼꼼한 생산과 관리를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처럼 ‘블루마운틴’이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차별화는 소비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블루마운틴’의 마케팅 전략은.

2018년에도 TV광고와 극장광고를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 유명스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전개함과 동시에 2018년에는 스토리가 있는 감성 마케팅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감성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공 대표의 경영 철학과 성공 노하우는.

상생과 노력, 상호존중을 꼽을 수 있겠다. 또 한 번 맺은 인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생활 당시 영업사원이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영업은 물론 생산관리, 관리부 일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게 됐다. 그 당시에는 내 방향과 맞지 않은 일을 하는 것 같아 불만도 있었지만 그 때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그 분야 내의 다양한 업무를 배워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블루마운틴’의 2018년 경영 목표는.

2018년 슈즈 시장의 경우 전체적인 슈즈 물량 감소로 인해 우븐슈즈 또한 큰 폭의 성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블루마운틴’은 제품개발과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기존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018년 슈즈 판매물량은 2017년보다 증가한 70만족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매출 또한 증가한 280~29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